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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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너를 기억해' 한국형 수사극 한계 극복할까

기사입력 2015.06.21 22:26 / 기사수정 2015.06.21 22:2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수사 로맨스 드라마'라는 혼합 장르의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오늘(22일) 첫 전파를 탄다. '한국형 수사극'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너를 기억해'(연출 노상훈, 극본 권기영)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드라마다. 

수사극은 방송계에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장르다. OCN '나쁜 녀석들' '실종느와르M' tvN '신분을 숨겨라' 등 완성도 있는 작품이 연달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너를 기억해'는 기존 수사극과 다르게 '로맨스'라는 요소를 더했다. '수사'와 '로맨스'를 모두 잡겠다는 것.

한국 드라마에서 혼합 장르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진 못했다. 특정 장르가 섞여도 마지막은 결국 로맨스로 끝났기 때문이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겪이 됐다. 사건과 수사보다는 인물의 관계 등 다른 것에 집중해 길을 잃기도 했다. 

'너를 기억해'는 이러한 '한국형 수사극'에서 벗어나는 것이 집중했다. KBS 드라마국과 CJ E&M이 제작해 '수사 로맨스'라는 새 영역을 시도한다.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너를 기억해'와 관련해 "사람과 성장하는 수사드라마다. 흔한 수사물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미드(미국 드라마)식의 빠른 전개와 사건 해결,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해 한국 수사물이 보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너를 기억해'는 한 회에 사건 하나씩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에 대한 사건의 연결성을 이어가면서도 에피소드별로 사건을 구성해 시청자의 흥미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노상훈 PD는 "기존 수사물과 다르게 봐야 할 듯하다. 빠른 호흡을 강조했고, 주인공의 과거와 사건의 연관성을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이전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나라 서인국을 내세웠지만, 드라마의 뼈대가 되는 수사극에 신경 썼다는 것이다.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상황 속에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적절하게 녹여내는 것이 '너를 기억해'의 숙제다. 

'수사'와 '로맨스' 사이에서 중심을 잃는다면, 자칫 세련되지 않은 '그저 그런' 장르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작진이 강조한 '수사 로맨스 드라마'라는 장르가 잘 표현됐는지가 첫 방송을 보는 재미가 될 것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너를 기억해' 포스터, 출연진 ⓒ KBS,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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