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이선희가 정규 6집을 발표한 이승기를 위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다. 이선희는 이번에도 이승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남다른 '제자 사랑'을 보이고 있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승기와 이선희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16일 마쳤다. 두 사람은 각자 솔로곡과 듀엣곡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 10일 정규 6집 '그리고'를 발표해 가수로서의 활동을 재개했다. 이선희는 자신이 발굴하고 육성한 제자인 이승기를 위해 무대에 오른 것.
이선희는 이승기가 고등학교에 재학 시절 직접 이승기를 만나 캐스팅했다. 그는 이승기가 데뷔할 때까지 보컬 레슨 등을 책임지면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승기 또한 기회가 될 때마다 '스승' 이선희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84년 MBC 제5회 강변가요제로 데뷔한 이선희와 2004년 정규 1집을 발표한 이승기의 사이에는 '20년의 세월'이 존재한다. 이선희에게 이승기는 까마득한 가요계 후배다. 그러나 이선희는 앨범 제작, 가창 등은 물론 방송에서도 이승기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SBS스페셜-이선희 대한민국을 위로하다'에서 "이선희 선생님의 매력은 나이답지 않은 순수함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분 같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JTBC '히든싱어-이선희 편'에 출연해 '이선희 듣기 평가'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선희와 이승기의 세대를 넘어선 우정은 지난해 4월 방영된 SBS '힐링캠프'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날 이선희는 "지금은 오히려 (이)승기에게 배운다"면서 인기를 얻어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승기를 칭찬했다.
이승기는 "이선희 선생님께 '지금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이 힘들었는데 언제 누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평생 누릴 수 없는 건데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 고민이 오는 것'이라고 답하셨다"며 이선희의 조언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사제지간'인 이선희와 이승기는 가요계 선후배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 뿐만 아니라 고된 인생의 조언자로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승기 이선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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