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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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숨겨라' 첫방①] 즐기는거지, 잠입수사의 짜릿한 쾌감을

기사입력 2015.06.17 01:40 / 기사수정 2015.06.17 02: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신분을 숨긴 잠입 수사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는 차건우(김범 분)가 정선생(김민준)의 측근으로 잠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년간 정선생을 감시하며 수사 5과의 언더커버로 활약하던 민태인이 정체가 발각되자 발칵 뒤집혔다. 이에 장무원(박성웅) 팀장은 임무를 이어받을 이로 차건우를 낙점하며 정선생의 곁에 심었다.

1, 2회에 걸쳐 민태인을 연기한 김태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잠입 수사의 중심은 민태인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정선생을 보좌하는 민태인의 행동 하나하나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영혼 없는 웃음으로 정선생의 기분을 맞춰주면서도 등을 돌리면 어두운 표정을 짓는 그에게서 복잡한 심경과 막중한 부담감이 엿보인다. 

상사인 장무원과도 얼굴을 맞대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민태인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가기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늘 마음이 무거운 그의 표정은 잠입 수사의 고단함을 보여준다.

특히 경찰 신분이 탄로난 뒤 각종 고문을 당하면서도 민태인은 장무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기서 내가 나가면 모든 게 어긋난다. 감출 수 있는 기회다. 이제 (조직의 배후를) 잡을 수 있다. 나 때문에 작전이 중단되면 스스로 용서하지 못 할 것이다. 끝까지 간다. 무조건"이라며 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굳은 입장을 전했다.

민태인의 희생에 장무원과 수사 5과 구성원들은 갈등을 겪고, 특히 민태인과 각별한 사이인 차건우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가시밭길을 택한 차건우도 순탄치 않다. 자신을 알아본 정선생의 조직원 때문에 과격한 신고식을 치르고, 이로 인해 신분을 의심받는 처지가 된다. 정선생 측은 미심쩍은 나머지 차건우의 뒤를 밟고 핸드폰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는 등 정보전을 펼친다. 

아슬아슬한 조직 생활을 이어가던 차건우는 민태인을 처단하라는 명을 받고 고심에 빠진다. 신분을 숨기느냐, 아니면 탄로가 나느냐의 경계선에서 차견우의 결단이 자못 궁금해진다.  

'신분을 숨겨라'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은 "잠입 수사에 대한 긴장과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사 방식을 둘러싼 수사 5과 일원들의 갈등을 예고했다. 이제 닻을 올린 만큼, 앞으로 다각적으로 수사 5과에 들이닥칠 사건은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유도할 것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신분을 숨겨라 ⓒ tvN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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