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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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수트라이커', 미얀마 깰 또 하나의 해법

기사입력 2015.06.16 13:30 / 기사수정 2015.06.16 14:5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콕(태국),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이 복병 미얀마를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가기 위한 첫 관문에 나선다. 가장 큰 숙제로 부각되는 것은 '텐백의 수비'를 뚫는 것인데 여기에는 골 넣는 수비수, '수트라이커'도 좋은 해법이 될 가능성을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미얀마가 수비전술을 내세울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들이 세운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에 맞춰 슈틸리케호는 여러가지 방안들을 생각해뒀다. 그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세트피스다. 정지된 상황에서 맞이하는 세트피스 득점 상황을 잘 살려 경기를 쉽게 풀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훈련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치와 움직임들을 가르치면서 작전을 가다듬었다.

유난히 세트피스 전략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게 각별히 유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서 방콕으로 넘어온 이후 훈련의 대부분의 시간을 세트피스에 할애하면서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프리킥을 비롯한 세트피스 장면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대가 알면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서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트피스에서는 염기훈 등 킥력이 좋은 키커에, 올린 공을 잘 받아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이 때 마지막에 골로 결정지을 선수로는 공격수들 외에도 수비수들도 다수 지목된다. 곽태휘를 비롯해 홍정호, 장현수 등은 코너킥 등에서 높이를 이용해 헤딩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곽태휘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수트라이커다. A매치 43경기를 뛰면서 5골을 넣었다. K리그 울산 현대 시절은 물론이고 현재 뛰고 있는 알 힐랄(사우디)에서도 리그와 컵대회를 통해 중요한 순간 득점 본능을 발휘한 바도 있다.

작년 11월 중동평가전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홍정호도 수트라이커 부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A매치 29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홍정호는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간간히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넣은 바 있다. 지난 2014-2015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장면도 나온 적이 있다.

수비수들의 최우선 임무는 미얀마의 역습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을 시에는 수비수들의 숨겨놨던 득점력도 승리를 바라는 슈틸리케호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의 수비진이나 전체적인 선수들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점도 수트라이커가 활약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곽태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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