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16 21:57 / 기사수정 2007.08.16 21:5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우리가 잘나가는 이유? 글쎄?'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최근 성남의 독주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1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16라운드에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비결이 어디 있겠는가. 계속 경기를 하니까 그런 것 뿐이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성남은 올 시즌 11승4무1패를 기록하여 일찌감치 2위권 팀들의 승점 차를 5점 이상 앞서가는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이 날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패하는 쓴 잔을 마셨지만, 성남은 수원전 이전까지 정규리그 22경기 연속 무패(14승8무)의 성적을 자랑했다.
일각에서는 성남의 이 같은 독주가 K리그의 발전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나왔을 정도. 그러나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세계적인 나라에서도 잘 나가는 팀은 잘 나가기 마련이다. 앞서 나가는 팀이 꼭 있어야 리그가 발전하지 성남이 리그 발전을 막는다는 의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다른 팀과의 차이점을 설명하여 "우리는 조금 어려울 때라도 고비를 잘 넘겼을 뿐이다. 그것이 다른 팀과 전력이 다른 점이다"고 강조했다.
성남의 시즌 고비에 대해서는 "아마 8월이 지나면 거의 고비가 지나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오는 9월부터 재계 될 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전 준비에 대해 "아직 AFC 챔피언스리그 준비를 못 했다. 우리팀의 템포를 보완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그 외 보강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7월 아시안컵에 나선 5명의 성남 선수에 대해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김두현을 비롯한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컨디션을 아직 못 찾았다. 그 선수들을 좀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힌편, 수원-성남 경기가 벌어진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3만 1726명의 올 시즌 최다 관중을 맞이했다. 이를 본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부터 스탠드를 찾은 많은 관중에 대해 "관중이 저렇게 많으면 나도 경기할 맛나겠다"라며 수원의 많은 관중을 부러워했다.
[사진=김학범 감독ⓒ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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