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이원표의 무서운 ‘뒷심’을 이병렬이 잠재울 수 있을까?
오늘(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5 스베누 GSL Code S’ 8강 4경기에서 이원표(스베누)와 이병렬(진에어 그린윙스)이 맞붙는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이변은 스베누 선수들의 선전이다. 16강에 이원표, 김명식, 최지성 등 3명의 선수가 진출했다. 아쉽게도 최지성은 16강에서 떨어졌지만, 나머지 둘은 8강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김명식은 지난 10일 김유진(진에어 그린윙스)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원표에게는 이번 경기가 많은 의미가 있다. 오늘 승리하면 자신의 생애 두 번째 GSL 4강 진출이 된다. 게다가 김유진과 같은 팀인 이병렬을 꺾으면 팀 동료 김명식의 복수도 가능한 것.
마지막 이변의 주인공인 이원표는 지난 2013년 4강에 올랐던 때와 비슷하다. 당시 스타테일 소속이던 이원표에게는 연습을 도와줄 많은 팀 동료가 있었다. 지금도 이원표에게는 그 어느때 보다 든든한 팀 동료들이 있다. 자유의 날개 버전 후반에 강했던 것처럼 지금은 군단의 심장 후반이다.
이병렬도 팀 내에 김유진을 위시한 ’무서운’ 동료들이 있다. 게다가 지난 2013 GSL 4강에서 이원표를 꺾은 강동현도 이병렬의 팀 동료이다. 이번 시즌 갑자기 급부상한 이원표에 비해 이병렬은 올해 저그전에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이원표의 ‘변화’이다. 이원표는 군단 숙주를 이용한 후반 운영에만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단 숙주 하향 이후 이원표는 살아남기 위해 후반에만 집중하던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켜 경기 초반에 모든 것을 걸기도 한다.
마치 풀카운트를 즐기던 투수가 어느 순간부터 과감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다. 이병렬은 이런 달라진 이원표를 능수능란하게 상대해야 한다. 이병렬은 경기 내 돌발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저그이다. 이원표의 돌발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원표의 무서운 기세를 이병렬이 막을 수 있을까? GSL 8강 마지막 경기가 동족전임에도 기대되는 이유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사진: 이원표(위, 스타테일 시절), 이병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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