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올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를 앞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들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로 코스 덕분이다.
LPGA 메이저대회인 KPMG 위먼스 PGA 챔피언십이 12일 미국 뉴욕주 라이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웨스트체스터CC는 1922년부터 문을 열었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코스다. 1963년부터 남자투어 대회인 썬더버드클래식(1968 폐회)을 시작으로, 1967년부턴 웨스트체스터클래식(현재 바클레이스 대회)을 개최했다. 이 골프장에서 나온 우승자만 해도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레이몬드 플로이드 등 화려한 이름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후 2008년부터 PGA와의 제휴를 중단했는데, 여기에는 2007년 이 대회 참가를 거부한 타이거 우즈의 영향력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TV 시청률과 선수 참가율도 한몫했다.
이후 웨스트체스터CC는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를 개최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명망 높은 코스에서 곧 여자골프 메이저대회가 열린다. LPGA가 PGA와 손을 잡은 덕분이다. 메이저스폰서를 모집하는데 애를 먹고 있던 LPGA는 PGA 의 도움을 받아 미국 4대 회계법인 'BIG4(언스트&영, PWC, 딜로이트, KPMG)' 중 하나인 KPMG를 스폰서로 끌어들였고 메이저에 걸맞은 무대도 구했다. 필 미켈슨 모자에 새겨져 있는 'KPMG'가 바로 이 회사다.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킴은 "현재 투어에는 5개의 메이저대회가 있다. 그리고 대회 수준과 맞는 코스에서 열릴 필요가 있다"며 두 팔 벌려 대회 장소를 환영했다.
2007년 크래프트 나비스코(현재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자 모건 프레셀(미국)도 "정말 멋지다. 이런 코스는 우리 메이저대회의 격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바로 이전 대회였던 매뉴라이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놀랐다. 동시에 이 정도 수준의 코스가 우리에게 어울리는 코스라고 생각했다. 우리 역시 남자들만큼 열심히 노력한다. 이런 곳에서 (여자들도) 대회를 치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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