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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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새 판 짠 대표팀, 'K리그 대세'의 경쟁력은

기사입력 2015.06.11 14: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원칙은 꾸준함이다. 대표팀의 문은 어느 리그에서 뛰건 활짝 열려있지만 합격 문턱을 높였다.

이미 틀을 갖춘 대표팀에 새 얼굴이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대표팀을 바라보며 묵묵히 제 길을 가던 K리거들이 마침내 동남아 2연전서 천재일우의 행운을 만났다. 기존에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대거 제외된 것.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K리그로 눈을 돌렸고 한두 경기 반짝이 아닌 꾸준한 활약을 하는 이들을 발탁했다. 올해 K리그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염기훈이 발탁됐고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강수일도 A매치 데뷔를 앞두고 있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염기훈은 노장임에도 워낙 뛰어난 활약을 앞세워 어린 선수를 찾던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돌렸다. K리그 득점과 도움 모두 1위에 올라있는 염기훈을 외면하지 못했다. 전성기 못지않은 폭발력에 노련미까지 갖춘 염기훈은 손흥민 외에 마땅한 자원이 없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가장 어울리는 자원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수일은 활용폭에서 큰 장점을 갖췄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강수일을 미드필더로 분류했지만 때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멀티플레이어의 자질을 앞세워 대표팀 공격 지형을 바꿀 카드로 손꼽힌다. 특히 강수일은 많이 뛰고 수비 가담이 좋은 이정협, 이용재와 확연히 다른 플레이 색깔을 가지고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K리그서 제 몫을 다해 깜짝 발탁된 선수들이 많다. 전북 현대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던 최보경과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부산 아이파크의 주세종, 울산 현대의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정동호와 임창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K리그의 숨은 진주들이 숨어있다. 모두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대표팀의 높은 문턱을 넘은 이들이다. 

남은 것은 A매치 경쟁력이다. K리그 대세를 넘어 대표팀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또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강수일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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