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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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더뮤지컬', 록밴드 매력으로 수놓은 '애절 감성' (종합)

기사입력 2015.06.09 07:00 / 기사수정 2015.06.09 01:33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뮤지컬 '베어더뮤지컬'은 록 음악과 파격적인 소재, 뮤지컬계 차세대 별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 8번째로 한국 초연을 앞두고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강렬한 음악과 애절한 감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뮤지컬 '베어더뮤지컬'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재준 연출과 원미솔 음악감독을 포함해 배우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문진아, 민경아 등이 참여했다.

'베어더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 뮤지컬이다. 숨기기만 했던 성장의 아픔을 수면위로 꺼내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 불안한 심리 등을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에 담아 파격적으로 그려냈다.

이날 쇼케이스는 '베어더뮤지컬' 11곡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다. 800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에게 '베어더뮤지컬'의 배우들은 감미로우면서 강렬한 목소리로 록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였다.

주요 넘버는 록 밴드의 반주에 맞춘만큼 전체적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8인조 라이브밴드는 강렬한 사운드를 내뿜었고, 배우들의 보컬과 랩이 어울어지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베어더뮤지컬'은 성소수자를 극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만큼, 동성간의 키스 장면이나 손잡는 모습, 선정적인 가사에 대해서도 시원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밖에 남녀페어와 남남페어간의 듀엣도 볼거리였다. 전성우-윤소호, 전성우-민경아, 정원영-배두훈, 서경수-정원영 등은 드라마틱한 굴곡에 맞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깊은 감성을 담아내 긴 여운을 남겼다.



하이라이트 시연을 마치고 마이크를 잡은 이재준 연출은 "처음 이 작품을 맡고 가장 궁금했던 것이 버전이었다.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작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나 구조를 잡으려 했다. 이 작품을 처음 만든 창작자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이해하고 흐름을 만들 수 있게 충실히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업을 하다가 작가노트를 발견한 적이 있다. 템포와 사랑이야기 등을 참고했다. 세부내용이 잘 이어지도록 주안점을 뒀다. 포인트는 배우들이 잘 보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미솔 음악 감독은 "남자들의 사랑과 슬픔이 담긴 곡들이 많아서 걱정했다. 공감대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귀로만 들을 때는 슬프기만 한 넘버들이 장면과 만나면서 이해가 됐다. 록 뮤지컬이라고 하지만 록을 기반으로 가스펠, 힙합 등이 등장한다. 정서에서 빠져나와 갈증을 해소할 넘버들이 많다"는 말로 이번 작품을 설명했다.

제작진에 이어 배우들의 관객과의 대화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막내 이상이는 '가장 잘 챙겨주는 선배'로 정원영과 서경수를 꼽았고, 윤소호는 서경수와 정원영이 연습실 분위기 메이커라며 팀 분위기를 밝히기도 했다. 

정원영은 '복근을 보여달라'는 팬들의 요구에 "저도 보고싶다. 열심히 했는데 세상 일이 내 맘처럼 안되더라. 의지를 사라지게 한 연출님의 말이 있었다. '피터는 아마 벗지 않을 것이다'라고 해서 맛있는 음식과 친해졌다. 피터는 몸이 정말 좋으면 안될 것 같았다. 이번에는 볼 수 없다.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볼 수 있다"고 말해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이재준 연출은 "1막 마지막 넘버 'ONE'과 2막 마지막 장면을 가장 신경썼다. 그 안에 품고 있는 정서나 연출 동선이 중요하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히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베어더뮤지컬'은 오는 6월 20일 개막해 오는 8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뮤지컬 '베어더뮤지컬' ⓒ 마케팅컴퍼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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