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할리우드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85)가 성전환을 하고 섹시 화보까지 촬영한 왕년의 철인 브루스 제너(65, 현재는 케이틀린 제너)를 공개 비난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스파이크TV에서 주최한 '2015 Guy's Choice Awards'에 참석했다.
녹화 방송된 이날 시상식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공개적으로 브루스 제너를 비난했다. 내용은 이렇다. 레슬러 출신 영화 스타인 드웨인 존슨을 소개하던 이스트우드는 돌연 다른 유명 운동 선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짐 브라운과 케이틀린이라 불리는 누군가..."라는 발언을 던졌다.
함께 언급한 짐 브라운은 유명 미식축구 선수로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 세사람의 공통점은 과거 '철인'이라 불릴 정도로 강인한 몸을 가진 이들이다.
브루스 제너는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성적 정체성의 혼란으로 1980년대에 들어서 여성 호르몬 투여 및 코 축소 성형수술과 제모 등을 진행해왔다. 결국 지난 4월 성전환 사실을 고백했다.
카니예 웨스트의 부인 킴 카다시안의 부친으로도 유명한 그는 최근 완벽하게 여자로 변신해 화보까지 촬영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평소 사회적 인지도 못지 않게 독설가로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이스트우드의 발언은 방송에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스파이크TV 부사장인 데이비드 슐츠가 오는 18일 방송되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그의 발언을 편집하겠다는 방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