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15 19:12 / 기사수정 2007.06.15 19:12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시즌이 끝났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바쁘다. 다음 시즌을 위한 선수 보강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맨유처럼 일찌감치 이적자금을 모두 사용한 구단도 있고, 아스톤 빌라나 풀럼처럼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한 팀도 있지만, 모두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모든 선수 영입이 성공적이였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적인 이적'이란 무엇일까? 버킹엄샤이어 대학 톰 캐넌 교수는 최근 색다른 기준으로 '최고의 이적 선수 BEST 10'을 선정, 발표해 잉글랜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톰 캐넌 교수는 '이적료만 가지고 선수를 평가할 수 없다'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캐넌 교수는 '얼마나 중요한 골을 넣었고 팀에 기여했는가 외에, 팬들이 그를 얼마나 좋아할 수 있게 만들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이적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축구팬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요소'라는 항목을 평가 기준에 추가했다. 이 요소는 골이 터진 상황과 타이밍, 경기장에서의 태도와 팬들과의 소통 등을 고려해 점수로 환산되었다.
베르바토프 1위.. 몸무게만큼의 금보다 14배 높은 가치
톰 캐넌 교수는 지난 시즌 이적한 선수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선수로 베르바토프를 선정했다. 베르바토프는 49경기에 출전하여 23골을 기록, 토트넘이 얻은 60점의 승점 중 10점을 얻는 데 기여했다. 베르바토프의 활약이 토트넘의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캐넌 교수는 그의 몸값을 금전으로 환산하면 1210만 파운드에 다다르며, 이는 그의 몸무게만큼의 금값보다 14배 높은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토트넘이 레버쿠젠에 지급한 1090만 파운드의 이적료보다도 높으며, 그가 첫 시즌에 이미 '본전 이상'의 활약을 했음을 의미한다.
2위를 차지한 베니 맥카시는 이적료에 비해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한 선수다. 2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포르투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한 맥카시는 35경기에 출전, 18골을 기록했다. 그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로 평가, 포르투에 지급한 이적료의 4배에 달했다.
한편, 지난 시즌 6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쓰며 선수를 대거 영입한 첼시는 단 한 명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카엘 발락이 45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한 활약으로 5위에 오른 것. 그러나 발락이 5위를 기록한 것은 그가 자유 이적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한 요인이 더 큰 듯하다. 리그에서 4골에 그친 '3000만 파운드'의 사나이 셰브첸코는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캐넌 교수가 발표한 '최고의 이적 선수 10명'은 다음과 같다.
1위 베르바토프 (토트넘)
2위 베니 맥카시 (블랙번)
3위 마셰라노 (리버풀)
4위 마르틴즈 (뉴캐슬)
5위 발락 (첼시)
6위 이단 탈 (볼튼)
7위 테베즈 (웨스트 햄)
8위 이삭손 (맨체스터 시티)
9위 로시츠키 (아스날)
10위 카이트 (리버풀)
[사진ⓒtottenhamhots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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