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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4홈런' 스나이더 "넥센, 제 2의 인생을 선물했다"

기사입력 2015.06.06 06:00 / 기사수정 2015.06.06 02:4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넥센, 쉽지 않은데도 내게 믿음으로 제 2의 인생을 선물했다."

스나이더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4월 내내 1할8푼2리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스나이더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약 3주간 본인이 원하는 패턴으로 몸을 만들고 다시 돌아오라는 주문이었다. 올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에게 재기의 시간을 주는 것은 달리 보면 '사치'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평소 성실하던 스나이더에게 믿음이 있었다. 스나이더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난달 12일 롯데전 이후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최근 4경기 4홈런 10타점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전 스나이더를 찾아갔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 쉴 틈이 없었으나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줬다.

-인터뷰 때문에 많이 바빠 보인다.

"바쁜 게 훨씬 좋다(웃음)"

-최근 활약이 심상치 않다.

"내가 부진할 때에도 구단과 매니저는 '우리는 너를 원한다. 너의 실력이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라며 나를 독려해줬다. 한국 야구에선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을 안다. 하지만 매니저(염경엽 감독)는 나를 신뢰했고, 3주의 시간을 줬다. 나를 믿고 내게 제 2의 인생의 기회를 준 구단과 매니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정확히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2군에서 내 스윙을 되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윙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감도 없었고 변화를 조금 준 것이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내 머릿속에 있던 모든 생각을 지우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갔다. 일본에서 잘 맞을 때 순간을 되새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젠 어렵게 찾은 내 스윙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가족이 한국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가족이 큰 힘이 된다. 현재 4살짜리 아들이 있고 아내는 둘째를 임신 중이다. 오늘도 아침에 아들과 함께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장 주변에 있는 마켓에서 같이 쇼핑도 즐긴다. 요새 메르스가 유행인데, (가족들은) 심해지지만 않는다면 2달 정도 머무르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와이프도 목동을 정말 좋아한다. 가족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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