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ㅅ=김경민 기자] 메르스의 확산 기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극장가도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늘어가고 대형마트를 비롯한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가 점점 인파가 줄어드는 가운데, 실내인데다 많은 사람이 들어차는 극장의 경우 혹여 메르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줄어들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6월 초 극장가는 한산한 모양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샌 안드레아스'가 하루에 10만명을 오르내리는 관객을 동원할 뿐, 나머지 영화들은 그야말로 부진한 상태다.
물론, 300만 관객을 돌파한 '매드맥스'가 개봉 3주차를 맞은데다 이렇다 할 흥행작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메르스 사태 또한 사람들이 극장을 찾지 않게 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5일 엑스포츠뉴스에 "메르스 사태가 확산 된 후 3일 박스오피스를 보면 전체 영화를 합쳐도 20만 명도 들지 않았다. 이는 상당히 낮은 수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0일 개봉예정이던 영화 '연평해전'의 배급사 NEW는 개봉일을 무려 14일 뒤로 미뤘다.
NEW 측은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연평해전' 관계자들 모두는 더 이상 메르스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작인 '매드맥스'의 경우 개봉된 지 3주에 접어들었고, 이렇다 할 작품이 없기에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이번 주말 흥행 여부를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