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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공의 주인 김재명 씨 "공 기증? 아내와 상의하겠다"

기사입력 2015.06.03 20:31 / 기사수정 2015.06.03 20: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이종서 기자] 이승엽(39,삼성)이 400홈런을 쏘아올림과 동시에 큰 행운을 잡은 사람이 나왔다. 바로 이승엽의 홈런공을 잡은 관객이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 지명타자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구승민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003년 이승엽이 터트린 한미일 통산 최연소 300호 홈런공은 약1억원에 거래됐다. 이번 400호 홈런 역시 KBO리그 최초인만큼 300호 홈런 이상의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에 기증할 경우에도 상당한 보상이 있을 예정이다. 삼성은 "팬이 구단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 홈런공은 향후 삼성 라이온즈 역사박물관엣 전시된다"며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해당 팬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팬은 이승엽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공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현재 천안에 살고 있는 1972년생의 직장인 김재명 씨다. 다음은 김 씨와의 일문 일답


▲야구장에 오게 된 배경은

- 이승엽 선수 400호 홈런 공을 잡으러 왔다. 아내에게는 경주에 있는 산에 간다고 왔다. 포항 구장은 처음이다.

▲공을 기증할 것인가

- 나도 남자인 만큼 기증을 하고 싶다. 일단 집에서 아내와 상의 할 것이다.

▲ 삼성 팬인가

-LG팬이다. 천안에 살다보니 LG, 한화 경기를 많이 본다.

▲어떻게 찾게 되었나

-이승엽이 세번 정도 타석에 들어설 것 같아서 그것까지만 보려고 했는데 두번째 타석에 홈런이 나왔다. 공이 풀밭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몰려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다. 일단 나와서 사람들이 빠진 뒤에 다시 들어가서 찾았다.

▲잡는 순간 어떤 생각을 했나

-아무 생각 안났다. 일단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 아내와 통화 했나

-통화가 불통이라 아직 하지 못했다. 

▲ 이승엽에게 하고 싶은 말은?

- 500홈런까지 쳤으면 좋겠다.

▲ 500홈런 때도 잡으러 올 것인가?

-그 때까지 선수 생활을 잘 한다면 당연히 잡으러 올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포항,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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