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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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오재원, 주장 부담 큰 것 같다"

기사입력 2015.06.03 17:36 / 기사수정 2015.06.03 20: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큰 것 같아요."

6월 2일은 오재원에게 힘든 하루였다. 3타수 무안타로 공격에서 침묵했고, 5회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만루 위기에서 KIA 이성우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직접 잡은 니퍼트가 홈 대신 1루를 선택했지만, 베이스는 비어있었다. 결국 3루 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 세이프 되고 말았다. 두산이 1-9로 완패했기 때문에 두고두고 뼈아픈 장면이다.

다음날(3일) 잠실 구장에서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도 그 장면을 생생히 떠올렸다. 김 감독은 "아마 갑작스런 플레이에 오재원도 '어?', '어?' 하다가 당황해서 못 움직인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오재원 자신이다. 오재원은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동안이나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새벽 1시 넘어 김태형 감독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재원이가 주장이라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 부진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는 오재원은 주장 완장까지 찼다. 하지만 타율 2할3푼9리 4홈런으로 스스로의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성적에 고민이 많다. 이날도 오재원은 6번타자로 스타팅 멤버에 포함됐다. 전날 공-수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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