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한끼의 품격'이 형식 파괴 쿡방을 예고했다. 셰프가 아닌 일반인들의 레시피로 꾸며지는 새로운 쿡방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KBS JOY 요리쇼 '한끼의 품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고현PD를 비롯해 홍진경, 조세호, 레이먼킴, 요나구니 스스무, 사유리가 참석했다.
KBS Joy 요리쇼 '한끼의 품격'은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사연이 있는 레시피를 공개하고 직접 만들어 보이는 격식 파괴 요리쇼다. 남들에게 보여주기는 창피했지만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는 독특한 음식을 최고의 셰프들과 평가단이 심사해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고현 PD는 '한끼의 품격'에 대해 "쿡방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우선 요리를 잘하는 셰프들을 요리를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요리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그렇게 밖에 해먹을 수 밖에 없었던 음식을 셰프들에게 평가받으면 어떨까 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 PD는 "녹화 이후에 셰프분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그 요리가 '발전가능성과 상품성이 있다'고 말해서 프로그램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 PD에 이어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건 MC 홍진경과 조세호의 각오도 들어볼 수 있었다. 홍진경은 '한끼의 품격'에 대해 "어떻게 할지 몰라서 혼자 하다보니 탄생됐다는 사연을 들어보는 것이 재미있다. 다양한 사연을 들어보고 요리를 맛본다. 요리 프로그램이라고만 하기에는 일반인들의 토크쇼 같다. 여러가지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세호의 각오는 더욱 남달랐다. 그는 "대세 아니냐?"는 질문에"제 입으로 대세라고 말했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것은 감사하다. 제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좋지만, 7~8년전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홍진경이 누나와 언젠간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할 것이라고 했던 날이 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평가단으로 나선 레이먼킴과 요나구니 스스무, 사유리도 이번 프로그램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먼저 레이먼 킴은 "섭외 당시 전문적인 평가면 안 한다고 말했다"며 "저도 혼자 오래살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음식을 잊고 살았다. 사연이 더해진 레시피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출연자들이 음식에 장난을 안쳤다. 다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사연이 바로 현금을 지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유리도 "쿡방은 외국 음식이 나올 때 시청률이 떨어진다. 바로바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가면 요리사가 나오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 그런데 이곳은 일반인들이 나오고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시청자가 따라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시청률을 자신했다.
이어 평가단은 평가 기준을 밝혔다. 사유리는 "맛, 아이디어, 사연순이다"고 말했고, 레이먼 킴은 "이 가격이면 내가 사 먹겠느냐'가 기준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요나구니 스스무는 "아이디어다. 저를 놀랍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연이 중요하다"는 말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고현 PD는 "상금의 최고한도를 정하지는 않았다. 획기적인 요리가 나오면 그 가치는 제한을 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끝인사를 건냈다. 고 PD의 말처럼 획기적인 레시피로 대박 요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BS Joy 요리쇼 '한끼의 품격'은 4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한끼의 품격 ⓒ KBS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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