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지난달 백승호(18)와 이승우(17,이상 FC바르셀로나)는 실전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들과 더불어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장결희(17)도 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구단의 징계로 올해까지 공식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벌써 1년 넘게 이어진 징계로 선수들은 한창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팀 훈련만 소화하고 있다.
걱정대로 백승호와 이승우는 지난달 수원JS컵을 통해 실전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줬다. 안익수 감독이 이끈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경기를 뛴 둘은 90분 풀타임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은 "둘의 훈련량이 경기를 뛰기에 확실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백승호와 이승우는 한 달 먼저 대표팀을 경험하며 실전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반면 장결희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남아 공식경기 없이 훈련만 소화했다. 2일 U-17 대표팀 훈련을 위해 파주NFC에 입소한 장결희도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국내에 돌아와 기분이 좋다"면서도 "그동안 경기를 못 뛰고 체력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백승호와 이승우가 겪었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받은 장결희는 다행히 첫 훈련에서 우려를 덜 수 있는 몸놀림을 보여줬다. 골대 4개를 양쪽 진영에 두고 치른 미니게임에서 장결희는 볼을 자주 만지면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볼이 움직이는 곳으로 자주 이동하며 볼터치를 늘린 장결희는 때때로 화려한 개인 돌파를 보여줘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빨리 경기를 뛸 몸을 만들겠다는 듯 훈련 내내 웃음기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임한 장결희는 "그동안 경기를 못 뛰어서 경기력이 문제다. 대표팀에서 끌어올려야 한다"고 이번 소집에 대한 목표를 강력하게 전했다.
이승우와 비교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승우는 원래 잘하는 선수다. 나는 내 기량을 올리는 것만 신경 써야 한다"며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장결희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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