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대세 남자 그룹' 빅뱅과 엑소가 하루 차이로 신곡을 발표한다. 연차는 다르지만, 최근 가요계에서 무서운 힘을 보여주고 있는 두 그룹의 맞대결이다.
빅뱅은 2일 '뱅뱅뱅(BANG BANG BANG)'과 '위라이크투파티(WE LIKE 2 PARTY)'를 공개했다. '뱅뱅뱅'은 빅뱅의 퍼포먼스와 흥겨운 리듬을 강조했고, '위라이크투파티'는 노래 제목처럼 신나는 축제를 연상하게 한다.
앞서 공개된 '루저(LOSER)' '베베(BAE BAE)'가 실험적인 곡이었던 것과 달리 6월 신곡은 빅뱅만의 색채를 그대로 표현했다.
엑소는 빅뱅의 신곡이 발표된 가운데 '러브미라이트(LOVE ME RIGHT)' 티저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영상에서 엑소는 럭비 선수로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러브미라이트'는 3일 발매된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쓰는 빅뱅과 엑소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이다. 빅뱅은 싱글 앨범 프로젝트 '메이드(MADE)', 엑소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미라이트'를 선보이는 가운데 두 그룹의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빅뱅은 5월 1일부터 8월까지 매달 싱글 앨범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루저' '베베'는 5월 한 달 동안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뱅뱅뱅' '위라이크투파티'는 이전 곡의 바통을 이어받아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들은 예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4개월에 달하는 기간 동안 음원 차트를 붙잡고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차트에 오르내리는 음악들의 순환 주기가 빨라졌고, 올 여름 걸그룹들의 복귀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 분기 동안 빅뱅의 음악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가요팬들이 자칫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다.
엑소는 중국인 멤버 타오의 이탈을 안고 활동해야 한다. '러브미라이트' 티저 이미지에서는 타오가 빠진 채 9명이 등장했다. 엑소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그의 아버지가 계약과 관련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불만을 제기한 상태다.
10명이 잘 짜인 안무로 무대를 채우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엑소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 타오의 이탈로 한·중 그룹인 엑소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작은 불안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빅뱅과 엑소의 맞대결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빅뱅은 자신들의 성적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엑소는 멤버 이탈에 대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빅뱅, 엑소 ⓒ YG,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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