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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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사포 논란, 바르샤-빌바오의 생각은

기사입력 2015.06.01 07: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나온 네이마르(23,FC바르셀로나)의 레인보우 플릭(사포)이 논란을 낳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국왕컵 결승전에서 논란의 개인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결승전에서 1골을 뽑아내는 활약 속에 종료 직전 실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기술을 선보였다.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네이마르는 상대 수비수 우나이 부스틴사를 앞에 두고 사포를 시도했다. 사포는 양발 뒤꿈치로 볼을 들어올려 수비수 머리를 넘기는 기술로 실전에서 잘 볼 수 없는 드리블이다. 

네이마르의 재기 넘치는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은 상황 때문이다. 후반 40분 바르셀로나가 3-1로 앞서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농락을 위한 기술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네이마르는 후방에서 길게 최전방으로 넘어온 볼을 받아 역습으로 이어가지 않고 코너 플랫으로 이동한 뒤 사포를 시도했다. 보는 이에 따라서 충분히 도발적인 행동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브라질 리그에서 뛸 때부터 사포를 즐겨 사용했고 올 시즌에도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앞에 두고 사포를 시도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팬들은 규정 안에서 반칙만 아니면 도발이 아니라는 쪽과 상대방 감정을 생각하지 않은 과한 행동이라는 쪽으로 나뉘는 가운데 선수들은 불필요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경기 후 빌바오의 이바이 고메스는 "사포 없이도 드리블을 할 수 있다"고 의도를 의심했다. 안도니 이라올라도 "네이마르는 분명 스포츠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의 팀 동료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바르셀로나의 생각도 비슷하다. 헤라르드 피케는 "중요한 사건은 아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그런 광경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내가 빌바오 선수라면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다. 다만 스페인과 달리 브라질에서는 일반적인 행동이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축구의 일부다. 나는 내 플레이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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