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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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미국 막아낸 윤덕여호, 수비 전술 합격점

기사입력 2015.05.31 08: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공격이 강하면 경기를 이기고 수비가 강하면 우승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비력은 큰 무대일수록 중요성이 커진다. 

윤덕여호가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비가 안정 궤도에 올랐다. 12년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최강 미국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31일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을 기록했다. 월드컵 2회 우승에 세계랭킹 2위에 빛나는 미국을 맞아 원정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무실점이다. 미국은 A매치 182골에 달하는 전설적인 공격수 애비 웜바크를 앞세운 공격이 강점인 팀이다. 특히 웜바크는 지난 2013년 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린 바 있는 특급 공격수다. 

웜바크를 필두로 공격을 펼친 미국이지만 한국은 2년 전과 달랐다. 김혜리와 심서연, 김도연, 김수연으로 구성된 최후방 포백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고 조소현과 권하늘 등 미드필더들은 많은 활동량으로 쉴 새 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동안 미국에 유효슈팅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한국은 후반 들어 스리백으로 바꿔 수비 전술 실험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후반에는 조금 위기 장면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도 눈부셨다. 

월드컵을 준비하며 가장 걱정인 부분이 수비였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열린 키프러스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1무3패에 그쳤다. 키프러스컵 내내 실점하면서 수비 개선이 시급함을 알렸다. 

이를 아는 윤덕여 감독은 수비 조직력 확보에 힘을 더했고 이후 러시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만원관중이 들어찬 미국 원정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클린시트를 이어가며 수비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도 "미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포백라인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후반전 스리백은 준비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의 이해도가 뛰어났다. 미국을 상대로 무실점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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