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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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시험도 정대현을 흔들 순 없었다

기사입력 2015.05.28 21:33 / 기사수정 2015.05.28 21:4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정대현(24,kt)이 3번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묵묵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정대현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kt wiz의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이 보여주듯 참 잘 던졌다. 4회말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최고 구속 141km의 공에도 LG 타선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이날 정대현이 허용한 안타는 단 2안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현이 흔들릴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첫 시험대는 4회말 황목치승에게 허용한 번트 안타. 황목치승의 타구는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굴러갔고, 정대현은 공을 한번 더듬으며 송구에 실패했다. 실책은 아니었으나 한번에 포구에 성공했다면 아웃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 전까진 퍼펙트 행진이었다.

하지만 무실점. 이어 이병규7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가 이어졌으나 중심타선인 한나한과 채은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2번째는 5회초 찾아왔다. 양석환의 타구는 내야를 한번 튀기고 높게 튀어 올랐다. 유격수가 포구에 실패하며 타자 세이프. 하지만 정대현은 나성용과 최경철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문선재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묵묵히 마운드에서 걸어 내려왔다.

마지막 3번째 시험, 한나한의 깊숙한 내야 타구를 박기혁이 잡았으나 짧은 송구로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유강남과 양석환을 상대로 침착하게 땅볼을 유도했고 후속타자 나성용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9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개인 최다 이닝 소화, 그리고 지난해 5월 14일 SK전 이후 약 1년 만의 거둔 선발승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t wiz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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