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내 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법무부가 이번에 체포된 FIFA 임원진의 신상을 모두 공개했다.
미국 법무부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스에서 체포된 FIFA 고위 인사 9명의 리스트를 발표했다. 미국은 최근 스위스 사법당국과 함께 FIFA의 비리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오랜기간 FIFA는 검은돈의 비밀을 품고 있었다. 지난 1998년 블래터 회장이 집권한 이후 막대한 이익을 누려왔지만 자세한 내용은 꽁꽁 숨긴채 비밀리로 해왔다. 최근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부패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미국 수사당국이 직접 나서면서 진실이 한가지씩 드러나고 있다. 앞서 스위스측에 요청해 취리히 호텔을 급습해 비리에 연루된 FIFA 관계자들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는 데까지도 성공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FIFA는 곧바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을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체포자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모두가 궁금해하던 체포자 신상들은 미국 법무무를 통해 밝혀졌다. 투명한 수사를 원칙으로 한 미국측은 체포자 명단을 여과 없이 모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체포자 명단에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중요한 안건을 논의하는 주요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이 점차 수사망을 좁혀가면서 회장직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에게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이 계속해서 수사를 확대해 갈 경우 블래터 회장도 FIFA내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 공개 비리 연루 체포 FIFA 임원진
- 제프리 웹 : 現FIFA 부회장, 現FIFA 집행위원, 現북중미 축구연맹 회장, 캐리비안 축구 연맹 집행위원, 現 카이만 제도 축구협회 회장
- 에두아르도 리 : 現FIFA 집행위원, 現북중미 축구연맹 집행위원, 現코스타리카 축구협회 회장
- 훌리오 로챠 : 現FIFA 발전 위원, 前중미축구연맹 회장, 現니카라과 축구협회 회장
- 코스타스 타카스 : 북중미 축구연맹 회장 보좌관
- 잭 워너 : 前 FIFA 부회장, 前FIFA 집행위원, 前중미축구연맹 회장, 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연맹 특별 고문
- 에우게니오 피게레도 : 現FIFA 부회장, 現FIFA 집행위원, 前남미축구연맹 회장, 前우루과이 축구협회 회장
- 라파엘 에스퀴벨 : 現남미축구연맹 집행위원, 現베네수엘라 축구협회 회장
- 호세 마리아 마린 : 現FIFA 올림픽 토너먼트 조직위원, 前브라질 축구협회 회장
- 니콜라스 레오스 : 前FIFA 집행위원, 前남미축구연맹 회장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체포자 리스트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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