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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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IA, 승패를 가른 '4회 공격 작전'

기사입력 2015.05.26 21: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승부처는 결국 4회였다. 그리고 작전 성공 여부에 승패가 갈렸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KIA가 2회초 선취 2점을 뽑았지만, 한화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주현상의 땅볼때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최근 한화의 뒷심을 감안했을 때 KIA의 1점차 리드는 결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4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내면서 찬스가 찾아왔다. 이어 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던 이범호가 최희섭을 불러들이는 1타점 장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원섭도 단타를 보탰다.

무사 주자 1,3루. 스코어는 3-1. 김기태 감독은 8번타자 이홍구 타석에서 희생번트 대신 강공 카드를 꺼내들었다. 3볼-노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볼을 건드려 파울을 만든 이홍구는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때 3루 주자 이범호가 태그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만 늘어나고 주자는 여전히 1,2루였다.

다음 타자는 강한울. 썩 타격감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강한울의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으로 진루했다. 여기에 강한울의 스퀴즈 번트로 3루주자 김원섭이 기어이 홈을 밟아 또 1점 달아났다.

사실 KIA도 시원하게 점수를 얻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4회말 한화가 무사 만루 찬스를 완벽하게 무산시키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한화는 안타-볼넷-안타로 만든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송주호의 땅볼때 3루주자 조인성이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1사 만루에서 김성근 감독은 대타 김태균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위 타선이 아닌, 1번 정근우 타석에서 건 과감한 배팅이었다. 

주자가 꽉 들어차있어 KIA 배터리도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1루주자 송주호가 투수 임준혁의 견제에 걸렸다. 1사 만루가 2사 2,3루가 되는 실수였다. KIA는 당연히 김태균을 고의 4구로 거르고 권용관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권용관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한화는 6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대거 6실점했다. 4회말 무사 만루가 두고두고 씁쓸할 수 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4회초 득점하는 김원섭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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