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3 10:28 / 기사수정 2006.06.23 10:28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함부르크 FIFA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E조 3차전 경기 이탈리아와 체코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마테라치와 인차기의 골로 네드베트가 버티고 있던 체코를 2-0으로 이기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미국에 2-1로 승리를 거둔 '검은 돌풍'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아프리카팀 돌풍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무척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전반 9분에 체코의 밀란 바로시가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날 체코는 반드시 이탈리아를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꿈꿀 수 있었기에 더욱더 강하게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월드컵을 위해 돌아온 사나이 파벨 네드베트는 16강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이 나는듯 했다. 전반 12분에는 네드베트가 찬 중거리슛이 같은 유벤투스 팀동료인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이어서 전반 16분에는 또다시 네드베트가 아크 정면에서 강렬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부폰이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아쉬운 득점기회들을 모두 놓치고 말았다.
계속해서 체코는 네드베트를 앞세워 공격을 퍼부었지만 전반 26분에 오히려 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란체스코 토티의 코너킥을 문전 중앙에 있던 알레산드로 네스타 대신 교체해 들어왔던 마르코 마테라치가 장신을 이용해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체코의 골문을 갈랐다.
오히려 결정적인 공격기회를 만들어 오다 실점을 당하자 체코는 마음이 더 급해졌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체코에게 미소를 보내주지 않는듯 했다. 추가시간이 진행되던 전반 47분에는 체코의 얀 폴라크가 이탈리아의 토티에게 반칙을 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제 후반전에 10명으로 싸우게 된 체코는 한 골을 지고 있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수적인 열세까지 떠안으면서 16강에 대한 꿈이 멀어지는 듯했다.
후반에 돌입하자 역시 체코에는 네드베트가 있었다. 후반 8분에 네드베트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또다시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서 후반 17분에는 밀란 바로시가 결정적인 헤딩을 연결했으나 아쉽게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좀처럼 체코에게 득점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네스타가 전반에 교체당하고 없는 상황에서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면서 과연 유럽 최고의 수비임을 과시했다.
계속해서 수적인 열세에 있는 체코보다는 이탈리아가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를 빼고 경험많은 필리포 인차기를 넣으면서 쐐기골 사냥에 나섰다.
결국, 후반 35분이 넘어가자 체코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금방이라도 추가골을 터뜨릴 것 같은 기세였다.
결국은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인 후반 42분에는 교체해 들어갔던 필리포 인차기가 체코의 공격을 중간 차단해 문전을 향해 혼자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고, 앞으로 나온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살짝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2-0 승리로 끝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체코는 네드베트까지 다시 대표팀에 승선시키면서 야심 차게 2006 독일 월드컵을 준비했으나 결국 가나에게 발목을 잡힌 것이 덜미가 되어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간 뉘른베르크 프랑켄-스타디온에서 열린 가나와 미국의 경기에서는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나가 전반 22분에 터진 하미누 드라마니의 선제골과 전반 47분에 터진 스티븐 아피아의 페널티킥 골로 미국에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제2의 세네갈'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제 이탈리아는 오는 27일 F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되었고, 가나는 28일 F조 1위가 유력시되는 브라질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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