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손가락, 팔꿈치, 어깨 수술. "하도 수술을 많이해서 순서도 헷갈린다"던 한기주(28,KIA)가 천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한기주가 1군에서 자취를 감춘지 벌써 3시즌이 지났다. 그 사이 그는 여러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길고 긴 재활과 싸웠다. 드디어 조금씩 끝이 보인다. 지난 겨울부터 통증 없이 실전 피칭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3군을 거쳐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며 감각을 되찾는 중이다.
김기태 감독도 한기주에 대한 보고를 꾸준히 받으며 체크하고 있다. 첫 등판때는 직접 함평으로 가 상태를 살펴보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화성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퓨처스에서 4경기에 선발로 나서 투구수를 조금씩 늘렸다. 근데 지난 12일 삼성전 이후 2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페이스 조절' 때문이다. 대신 휴식을 취하며 훈련을 꾸준히 소화한다. 이번주 중 다시 퓨처스 등판 일정도 잡혀있다. 한기주는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고, 다음주 중 다시 경기에 뛸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수술 부위는 완벽히 괜찮지만, 팔꿈치에 어깨 수술까지. 그의 상징과도 같았던 150km/h가 넘는 강속구는 아직 되찾지 못했다. 최근 한기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145km/h 사이를 오간다. 워낙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선 터라 언제쯤 1군에서 볼 수 있을지도 아직 확답할 수 없다.
한기주는 "언제쯤 1군에 갈 수 있을지는 코칭스태프만 알고 계실 것 같다"고 웃으며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 100%로 완벽하게 만든 후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가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조바심 내지 않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한기주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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