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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B조 정리-잉글랜드, 트리니다드 웃고 스웨덴, 파라과이 울상

기사입력 2006.06.12 02:16 / 기사수정 2006.06.12 02:16

편집부 기자

월드컵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10일(독일시간) 잉글랜드-파라과이, 스웨덴-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가 모두 치뤄져 월드컵 B조의 1라운드 일정이 종료되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B조의 조별예선 통과 유력 후보인 스웨덴과 비기면서, B조의 판도는 재밌게 흘러가게 되었다.

[잉글랜드-파라과이]

10일 10시(한국시간)으로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B조 첫 경기가 열렸다. 이번 월드컵의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잉글랜드의 선전이 예상되나, 파라과이의 한 방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외신들의 평가를 받았던 이 경기는,  정확한 롱패스와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준 주장 데이빗 베컴(레알 마드리드)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찬 프리킥이 파라과이의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팔메이라스)의 머리에 맞아 굴절되어 자책골을 기록하는 행운 이외에 어떠한 골도 터지지 않고 그대로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이어졌다. A조의 1라운드에서 각국의 스트라이커들이 제 기량을 뽐냈던 것에 비해서,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마이클 오웬(뉴캐슬)과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 크루즈(바이에른 뮌헨)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움직임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잉글랜드의 감독인 스벤 요란 에릭손은 후반 들어서 볼 소유에 문제점을 보여준 대표팀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지만 그래도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어 만족한다, 다음 트리니다드 & 토바고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며 짧게 인터뷰를 마쳤다. 또한 마이클 오웬의 후반 교체에 대해 옛 팀 동료였던 제라드(리버풀)는 그가 곧 다시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파라과이 감독 아니발 루이즈는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파라과이에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도르트문트에서 열릴 스웨덴과의 경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잉글랜드의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들을 잘 막아냈고, 단지 우리 편의 슛 정확도가 떨어졌을 뿐"이라며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조별예선을 꼭 통과하겠다는 말을 했다.



England: 
Robinson, Neville, Ferdinand, Terry, Ashley Cole, Beckham, Lampard, Gerrard, Joe Cole (Hargreaves 82), Owen (Downing 56), Crouch
미교체 선수:
Bridge, Campbell, Carragher, Carrick, Carson, James, Jenas, Lennon, Rooney, Walcott
경고:
Gerrard, Crouch
골:
Gamarra 3 og

Paraguay: Villar (Bobadilla 8), Caniza, Gamarra, Caceres, Toledo (Nunez 82), Bonet (Cuevas 68), Acuna, Paredes, Riveros, Valdez, Santa Cruz
미교체 선수:
Subs Not Used: Barreto, Cabanas, Da Silva, Dos Santos, Gavilan, Gomez, Lopez, Manzur, Montiel
경고:
Valdez

주심 : Marco Rodriguez (Mexico). 



[스웨덴-트리니다드&토바고]

11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이어져 열린 B조의 두 번째 경기인 스웨덴-트리니다드 & 토바고 경기는 스웨덴의 강한 우세를 예측한 것과는 달리, 트리니다드의 골키퍼 샤카 히슬롭(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엄청난 선방을 앞세워 0-0 무승부를 기록, 월드컵 첫 출전에 승점을 따내는 전과를 올렸다. 히슬롭 골키퍼는 경기 내내 스웨덴 공격수들이 날린 소나기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이 경기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이번 월드컵 첫 레드 카드를 받은 선수가 나왔는데 그는 트리니다드의 수비수 에이버리 존(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이다. 한 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뽑지 못한 스웨덴으로선 불만족스럽고, 트리니다드 & 토바고는 무승부를 계기로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으로 부상해 B조의 16강 진출 팀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스웨덴의 라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도 잘 뛰었지만, 히슬롭의 플레이는 최고였다"고 말했고, 그는 또한 "파라과이는 매우 좋은 팀이고, 우리는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길 원한다" 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 심 쉘스트룀(렌)은 "세네 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다음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는 더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 며 파라과이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은 매우 환상적인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며 선수단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말을 했다. 그는 "뉘른베르크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또다른 놀라움을 세계에 선사하겠다"며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주장 드와이트 요크(시드니 FC)는 "축구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우리는 그것을 증명했다" 라고 덧붙이며 기뻐했다.



Sweden: 
Shaaban, Linderoth (Kallstrom 79), Mellberg, Lucic, Edman, Ljungberg, Alexandersson, Anders Svensson (Allback 62), Wilhelmsson (Jonson 78), Ibrahimovic, Larsson.
미교체 선수:
Alvbage, Andersson, Elmander, Hansson, Isaksson, Nilsson, Rosenberg, Stenman, Karl Svensson
경고:
Larsson

Trinidad and Tobago: Hislop, Avery John, Sancho, Lawrence, Gray, Birchall, Edwards, Theobald (Whitley 66), Samuel (Glen 53), Stern John, Yorke.
미교체 선수:
Andrews, Charles, Cox, Jack, Ince, Jones, Latapy, Scotland, Wise, Wolfe
퇴장:
Avery John (46). 
경고:
Avery John, Yorke

주심 : Shamsul Maidin (Singapore).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잉글랜드

1

1

0

+1

3

스웨덴

1

0

0

0

1

트리니다드&토바고

1

0

0

0

1

파라과이

1

0

1

-1

0


다음 경기:
잉글랜드-트리니다드&토바고(뉘른베르크, 16일 새벽1시)
스웨덴-파라과이(도르트문트, 16일 새벽4시)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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