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니퍼트와의 지긋한 악몽을 끝냈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을 넘어선 가치를 지녔다. 그동안 삼성은 니퍼트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다. 니퍼트가 최근 4년간 삼성전에 19번 등판해 13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그야말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니퍼트는 올시즌 6경기에 나와 패없이 3승만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삼성 타자들은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니퍼트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는듯 했다. 그러나 2회부터 전날 24안타 25점을 낸 삼성의 타선은 니퍼트를 상대로도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회초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지만 이승엽과 박해민의 땅볼로 모두 홈에서 횡사해 이번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흥련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야수 선택으로 1루와 2루를 밟고 있었던 이승엽과 박해민이 홈을 밟으면서 2-0으로 선취점을 냈다.
그리고 2-1로 한 점 차 리드를 잡고있던 6회말 다시 한번 니퍼트를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4년간 니퍼트를 상대로 타율 3할8푼6리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박한이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석민과 박해민이 적시타를 때려내 4-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7회말 구자욱의 투런포로 점수를 6-1로 벌려 승기를 잡았고 결국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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