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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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 "2AM 해체? 우리가 뭉치겠다는데 무슨"(인터뷰)

기사입력 2015.05.21 09:38 / 기사수정 2015.05.21 09:38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2AM의 ‘헤쳐 모여’가 시작됐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남은 조권을 중심으로, 임슬옹은 싸이더스에, 이창민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고 있고, 정진운은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첫 공식 석상이다. 2AM 정진운이 아닌 정진운 밴드로. 정진운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진행 중인 ‘미스틱 오픈런’ 정진운 밴드 공연 직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소속사를 옮기게 된 솔직한 이유와 2AM 활동에 대한 의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다음은 정진운의 일문 일답.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후 첫 밴드 공연이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온 이후 처음으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이라 좋았다. 의미가 남달랐으니 기분도 더 좋았다. 공연 내용은 아쉽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르는 노래가 많았으니. 또. 멘트를 짧게 하다보니 원래 런닝타임인 1시간 반 보다 다소 이르게 공연이 끝난 점도 아쉬웠다.
 
◆JYP에서 미스틱으로 옮겨 화제를 모았다.
-밴드를 기반으로 한, 내 음악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다. 예능과 연기도 하고 싶었기에 그 모든 게 가능한 곳을 바랐다. 그래서 내가 먼저 미스틱에 연락을 취했다. 윤종신에 직접 연락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치사할 것 같아서. 하하. 보다 공식적으로 컨택하고 싶었다. 이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수 차례 미팅을 했고, 그 결과 2AM 형들에 비해 꽤나 시간이 흘러서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게 됐다.
 
◆미스틱은 만족하나.
-완전 만족한다. 일단 원하는 회사에 들어갔으니.
 
◆그 결과 2AM 멤버들과 잠시 떨어지게 됐다. 그 자체로도 큰 결정일텐데.
-‘떨어진다’는 표현을 써 줘서 감사하다. 다들 ‘갈라진다’ ‘갈라선다’고 하던데. 아무튼 2AM은 10대 생활에서도 그리고 20대 생활에서도 가장 큰 부분이었다. 항상 첫 번째로 생각했던 팀을 두 번째로 생각하려니 힘이 들고 걱정이 됐다. 그 때 지지해준 사람들이 2AM과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었다. 내가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어떤 반응이었나
-박진영 PD님과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사장님을 만나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다른 회사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서운할 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흔쾌히 내 의견을 받아줬다. 10대 때 데뷔해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했으니 사회생활 폭이 넓지 못했는데 우물 밖으로 나왔을 때 어려울 수 있는 점을 두 분이 잘 체크해줬다.
 
◆박진영과 마주 앉아 소속사 이적 논의를 했다고.
-박진영이 수 차례 말했듯, 그들은 의리로 일하는 걸 안 좋아한다. 아주 냉철하다. 최근 박진영과 술을 마시며 소속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래 봐 온 동생에게 얘기하듯 잘 가르쳐줬다. 딴따라들끼리 대화였다. 박진영은 ‘네 음악을 미스틱에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라’고 말해줬다.  
 
◆박진영에게 고마웠겠다.
-너무 고마웠다. 사실 ‘우리 회사 말고 네가 어떻게 다른 회사에 갈 수 있냐’ 이렇게 말할수도 있지 않냐. 하지만 박진영은 ‘어려우면 도와줄 테니 언제든 연락해라’고 말해주시니. 처음엔 그 자리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둘이 2차까지 가서 술 엄청 마셨다. 아마 박진영은 필름이 끊겼을 거다. 하하.
 
◆미스틱 소속 가수들과도 만남을 가졌나.
-며칠 전 윤종신과 샴페인을 마셨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식구들도 정감 있다. 모두가 내일이라도 술 한 잔 할 수 있을 사이처럼 인사를 받아주더라. 사실 7~8년을 가족적인 분위기의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내왔기에, 미스틱이 그렇지 않으면 어떡하나 고민했었다. 텃세 부리고 견제할까봐.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고마웠다.  
 
◆오늘 2AM 임슬옹이 공연에 왔다. 어떤 말을 해주던가.
-공연 끝나고 와서 ‘네가 무슨 록이야~’ 하고 놀렸다. 사실 형도 처음에 곡 썼을 때는 형편 없었는데. 하하. 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실력이 빨리 늘더라. 임슬옹이 좋아하는 트랙이나 가사, 멜로디 라인이 있는데 언젠가는 빼다 써먹어야지. 임슬옹에게 고마운게, 어릴 적 록을 많이 들어서 내게 음악적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난 흑인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아서 형에게 조언을 해주지 못하거든. 물론 그 조언을 잘 안 듣지만.
 
◆2AM 모두가 해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 언제쯤 뭉치게 되나
-각자 활동을 하기 위해 네 사람이 다른 회사로 갔다. 일단 활동을 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모여서 2AM 곡을 쓰고 있다. 언젠가 한 기사를 통해 ‘2AM이 현실적으로 뭉치기 어렵다’는 글을 봤다. 알지도 못하면서 뭘 그렇게 아는 것 마냥 얘기를 하나 싶었다. 우리가 다시 뭉쳐서 노래하겠다는데 이상한 말들이 많다. 팬들도 그런 말 듣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도 우린 매일 만난다. 오늘(20일)도 임슬옹과 점심 먹었다.
 
◆정진운 밴드의 음악적 방향과 활동 계획은?
-오늘 공연에서 선보였던 음악을 비롯해 정진운 밴드의 곡들은 계속 쓰고 있다. 또 회사랑 상의하진 않았지만, 클럽데이 등을 통해 공연을 더 많이 하고 대중에 가깝게 어필하고 싶다. 이거 그냥 기사화 해달라. 막 해달라. 그렇게 활동하는 과정에서 좋은 타이틀 곡이 나온다면, 또 나오는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한국 음악에서 접하지 못한 음악 색을 정진운 밴드를 통해 친숙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정진운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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