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 첫 발생한 가운데, 간병인인 부인 또한 메르스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지역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바레인에 머물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을 하다가 이달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했다.
그는 귀국한 뒤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발병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다. 건강 상황은 생명이 위급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는 전염성은 낮은 편이지만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바이러스로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465명이 숨졌으나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1~2주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폐렴과 신부전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 동물은 박쥐, 매개 동물은 낙타로 추정된다.
특히 메르스의 치사율은 과거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의 치사율 10%보다 훨씬 더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유럽질병통제센터 'ECDC'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까지 전세계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는 총 1천142명으로 이 가운데 무려 465명이 숨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감염된 남성의 부인에게서 약한 호흡기 증상이 확인돼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감염자가 없고 유입이 의심되는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 검역을 시행하고 있어 일반 국민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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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