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주중 3연전 마지막날. 롯데와 KIA는 아직 '물음표'가 찍혀있는 선발 두명을 내세운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1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앞서 광주에서 펼쳐진 1~3차전은 KIA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고, 장소를 사직으로 옮겨 진행되고 있는 이번 시리즈는 양 팀이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진 상황.
이틀 모두 선발 투수들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9일 경기에는 롯데의 세번째 투수 이성민이 승리 투수가 됐고, 20일 경기는 KIA의 두번째 투수 홍건희가 승리를 낚았다.
양 팀의 시즌 6차전인 21일 경기에서도 결과를 확답할 수 없는 투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KIA는 'BK', '핵잠수함' 김병현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고, 롯데는 신예 구승민을 앞세웠다.
급성 맹장 수술로 페이스를 늦게 끌어올려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병현은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해 동료들보다 늦게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이어 지난 17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돼 두산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트레이드 이적 이후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투입되며 로테이션을 지켰다. 특히 베테랑으로서 흔들리는 팀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가장 최근 선발승은 지난해 8월 10일 롯데전이다. 당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
김병현보다 더 궁금한 쪽은 신예 투수 구승민이다. 홍익대 출신 대졸 투수로 지난 2013년 입단한 구승민의 1군 등판 기록은 딱 1경기 뿐이다. 지난해 8월 9일 KIA전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 잡고 물러난 것이 전부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던 구승민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군 콜업 되기 전까지 11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고 내용도 좋았다. 때문에 이종운 감독은 "한번 기회를 주겠다"며 구승민을 불러올렸다.
구승민의 선발 등판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송승준의 복귀에 며칠 더 여유를 준 만큼 21일 선발이 미지수였다. 이인복이 유력했지만, 20일 중간 계투로 등판하며 예측할 수 없어졌다. 결국 이종운 감독은 구승민을 임시 선발로 낙점했다. 구승민에게는 눈도장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구승민(왼쪽)-김병현 ⓒ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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