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엘넥라시코'의 두번째 시리즈 시작은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몇 년 간 긴장감 가득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이 모습에 팬들은 두 팀의 경기를 스페인 프로축구의 전통적인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인 '엘 클라시코'를 빗댄 '엘넥라시코'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리고 두 팀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번째 시리즈 시작에 이어 19일 목동구장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선발 투수는 1차전과 동일한 소사와 송신영이었다. 1차전에서 송신영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 투수가 됐고, 소사는 비록 패전을 떠앉았지만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차전이 팽팽한 투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는 이번에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했다. 이날 소사는 4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송신영 역시 3실점을 하면서 5이닝만에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양 팀은 합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29안타를 때려내면서 3회와 9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점수를 냈다.
선취점은 1회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넥센이 가지고 갔다. 그러나 LG는 2회초 바로 두 명의 이병규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4회 박용택의 솔로 홈런을 동점을 만났다.
넥센이 4회말 유한준과 김하성의 2루타로 점수를 다시 4-2로 점수를 벌렸지만, LG는 5회 다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따라갔다.
계속해서 꼬리를 잡히던 넥센은 5회 김지수와 이택근, 스나이더, 유한준의 안타로 8-4로 점수를 벌려 승세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한나한의 적시타와 이진영의 투런포로 다시 점수를 점수 차를 2점으로 줄였다.
결국 계속된 타격전의 마침표는 넥센이 찍었다. 넥센은 6회 선두타자 박동원의 3루타를 시작으로 스나이더, 유한준, 김민성이 잇따라 안타를 때려내 12-6까지 점수를 벌렸다.
LG는 7회와 8회 1점씩을 따라 8-12까지 따라붙었지만, 벌어진 점수를 차를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날 넥센은 이택근(8)-고종욱(D)-스나이더(7)-박병호(3)-유한준(9)-김민성(5)-김하성(6)-박동원(2)-김지수(4)로 구성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12-10으로 '엘넥라시코' 두번째 시리즈 첫 경기의 승자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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