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경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3시즌째 우승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정규리그 37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확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011-12시즌 이후 3년째 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에도 호날두에게 리그 우승과 득점왕은 동시에 잡을 수 없는 토끼였다.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자축하는 시간에 호날두는 에스파뇰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리그에서 45골을 기록해 득점 랭킹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리오넬 메시(41골,바르셀로나)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사실상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지난 2009년 라 리가에 입성한 뒤 세 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호날두가 득점왕을 할 때면 리그 우승은 다른 팀의 몫이 된다. 2010-11시즌 40골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 2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지만 우승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였다. 이후 2년 동안 메시에게 득점왕을 내줬던 호날두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최고 킬러의 자리를 되찾았지만 정작 팀의 기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했던 2011-12시즌에 호날두는 득점왕에 실패했었다. 보통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이끈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면 우승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유독 운이 함께하지 않는 모습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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