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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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진실한 마음 표현, 연기하는 배우 될래요"(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05.18 23:59 / 기사수정 2015.05.18 23:5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이레(9)와 함께 작업한 스태프는 한결같이 이 어린 배우에 대해 "참을성이 많다"고 평한다. 이레는 그만큼 나이답지 않게 속 깊은 자세로 촬영에 임한다. 영화 '소원'에서 관객들의 눈물을 적신 연기로 두각을 나타낸 이레는 tvN '슈퍼대디 열'로 차근히 작품을 쌓아가고 있다.

"참을성이 많다는 얘기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촬영하면서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지적받으면 더 노력했어요. 다른 연기를 해서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하려고 했죠."

'슈퍼대디 열'에서 자신의 아빠로 인정하지 않은 이동건(한열 역)과 싸우면서 티격태격하던 이레는 투정을 부리면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차사랑 역을 맡은 이유리와 모녀의 정을 진득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레는 '예의'를 강조했다.

"어른들 말을 끊는 걸 싫어해요. 예의없어 보이죠. 촬영장에서 말을 하고 싶어도 담아뒀다가 의견을 내놓는 편이에요. 말하면 되는 상황과 말하지 않아야 할 상황이 있죠. 실수로 막 떠오른 것을 바로 말할 때도 있긴 해요."

아역 배우로서 관객들의 눈물을 훔칠 수 있었던 것도 연기에 관한 가볍지 않은 자세를 가진 덕분이었다. 어린 나이에 쉽게 표현하는 귀여운 모습뿐만 아니라 작품 속 상황에 걸맞은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비결이기도 했다.

"엄마가 제가 텔레비전을 가리키면서 '내가 나가야 하는데 빨리 전화하라'고 했대요. 3살 때부터 잡지 모델을 시작하고, 6살 때부터는 연기 학원에 다녔죠. 하지만 오디션을 보는데 다 떨어졌어요. '소원' 오디션에서 모두 울었던 장면에서 울지 않았죠. 이준익 감독님이 그게 더 슬픈 것 같다면서 캐스팅하셨다고 해요."

이레는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재미를 느꼈다. 인터뷰 중간에도 '쓰리샷' '풀샷' '바스트샷' 등의 용어를 쓰면서 설명했다. 연기에 푹 빠져 보였다. '개를 훔치는 방법'까진 전문 용어를 몰랐지만, '슈퍼대디 열'을 촬영하면서 배우에게 필요한 용어도 익히고 있다. 함께 작업한 성인 배우의 말 한마디라도 귀담아들으면서 연기를 배웠다.

"'슈퍼대디 열' 이동건 아빠, 이유리 엄마가 각 장면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해서 연기를 하면 장면이 무척 잘 나왔어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웠죠. 제 요구도 잘 들어주셨어요. 조언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하면서 연기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아홉 살 배우에게 미래를 묻는 건 자칫 경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레는 "끝까지 배우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직 꿈은 배우"라면서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기관을 펼쳐 보였다.

"'슈퍼대디 열' 감독님이 '연기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연기는 진실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끝내는 거라고요. 저도 진실한 마음을 표현하고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레 ⓒ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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