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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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했던 골에도 보니는 스완지 골문을 보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5.05.17 23: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윌프레드 보니(27)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보니는 17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스완지를 상대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쐐기골이 됐고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보니는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다음 시즌에는 맨시티의 간판 공격수로 더욱 활약하겠다는 뜻을 인터뷰를 통해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됐던 보니는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도 함께 뛰면서 여러모로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득점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보니는 다비드 실바가 왼쪽에서 내준 공을 받아서 골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스완지의 골망을 갈랐다. 골이 나온 순간 보니는 고개를 숙인 채 스완지의 골문을 보지 못하고 등진 채 맨시티 진영으로 돌아갔다.

아무런 세리머니 없이 돌아가는 보니를 향해 친정팀 스완지의 홈팬들은 따뜻한 박수갈채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니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스완지의 선수였다. 2013년에 네덜란드 SBV비테세를 떠나 스완지에 합류했던 그는 올 시즌 전반기에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9골을 터트리며 기량이 만개했다. 조금 더 큰 도전을 원했던 보니는 고심 끝에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로 이적하며 스완지와 작별했다.

좋은 추억들만 남긴 그의 마음에는 아직도 스완지가남아 있었다. 리버티 스타디움을 방문한 그는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경기 전부터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표정으로 보이기도 했다. 결국 친정을 방문한 보니는 스완지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트렸다. 보니의 골을 앞세운 맨시티가 스완지를 누르면서 스완지는 7위 사우스햄튼(승점 60)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돼 분위기는 더욱 묘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윌프레드 보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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