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과 일본의 축구 유망주들이 다른 길을 가게 됐다.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는 계속해서 FC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를 노리며 성장하는 사이, '일본의 리오넬 메시'로 각광 받던 쿠보 타케후사(14)는 도쿄로 가게 됐다.
일본 매체 '저펜 타임스'와 영국 '미러 풋볼', 미국 'ESPN' 등 여러 외신들은 지난 16일(한국시간) FC도쿄 유스팀과 사인한 쿠보의 소식을 전했다. 이적을 결정한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됐다.
쿠보는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계약해 일본에서 화제를 모은 기대주다. 메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는 일본 축구를 이끌어갈 새싹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쿠보와 가족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바르셀로나에 내려진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조치 때문이었다. FIFA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1년간 선수 영입 금지와 해당 선수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그대로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던 어린 선수들에게 타격이 가해졌다. 한국의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등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넘어온 쿠보도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제한 나이대인 18세를 넘겼거나 곧 넘길 한국 선수들과는 달리 아직 14살로 더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는 쿠보는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한편 영국의 '미러 풋볼'은 쿠보와 함께 이승우를 "'새로운 메시'라는 꼬리표가 붙은 선수들 중에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 역시 18세가 될 때까지 클럽에서 경기를 뛸 수 없도록 금지돼 있다. 또한 곧 라마시아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쿠보 타케후사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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