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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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프로듀사' 예능 아닌 '리얼' 드라마

기사입력 2015.05.17 06:53 / 기사수정 2015.05.16 23:46



▲ 프로듀사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프로듀사'가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방송가의 속사정을 그렸다.
 
16일 방송된 KBS 2TV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2회에서는 라준모(차태현 분)가 담당하는 '1박 2일' 제작진이 멤버 교체 사실을 연예인들에게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준모는 멤버 교체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고정 멤버인 윤여정과 황신혜, 금보라, 현영에게 하차 소식을 전해야 하는 상황. 라준모는 친분을 고려해 제작진 한 명씩 연예인 한 명을 짝지었다.
 
그 과정에서 은밀한 여배우들의 신경전과 제작진의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났다. 하차 소식을 들은 황신혜는 곧바로 소속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 드라마 때문에 '1박 2일' 자진하차 한다고 기사 좀 내. 자진하차를 강조하라고"라며 이미지를 관리에 돌입했다.
 
또 1주년 기념 파티에 모인 황신혜와 금보라, 현영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서로 자신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멤버를 교체하게 됐다며 미안해했다.

특히 신입인 백승찬(김수현)이 윤여정에게 하차 통보를 하기로 결정됐지만, 백승찬과 윤여정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다른 출연자들에 의해 멤버 교체 사실을 안 윤여정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뮤직뱅크' 담당 PD 탁예진과 톱가수 신디(아이유)를 통해 방송국과 기획사 간의 로비 문제도 다뤄졌다. 탁예진은 허락 없이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 신디에게 화가 났고, 신디의 소속사 신인들을 '뮤직뱅크'에 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디의 소속사 대표 변미숙(나영희)은 "신인들 뺀다고? 지들이 우릴 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들 보이콧 하는 거야"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게다가 변미숙은 신디에게 연습생들을 소개하며 "요새 하루에 고구마 한 개씩만 먹고 엄청 열심히들 하고 있다. 잘들 하고 있지? 근데 왜 살은 안 빠질까. 요 앞에 편의점 CCTV 쫙 훑어. 밤에 라면 사먹고 빵 사먹고 하는 애들 명단 제출해라"라며 혹독한 연습 과정을 드러냈다.
 
한편 '프로듀사'는 예능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출발했지만 예능적 재미보다는 현실감 살리기에 치우친 모양새였다. 당초 '프로듀사'는 초호화 캐스팅과 '예능 드라마'라는 신선한 소재로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앞선 1,2회 방송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듀사'가 진정한 예능드라마의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프로듀사' 공효진, 나영희, 아이유, 윤여정, 현영, 차태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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