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추신수(33,텍사스)가 길고 길었던 암흑 속 터널에서 빠져나온 듯하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4월까지 9푼6리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2할4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전날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친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월의 반등에 부진한 성적에도 나를 믿고 써준 베니스터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추신수의 기록을 돌아보면 감독의 믿음만큼 큰 영향을 준 것은 타순으로 보인다. 시즌 첫 리드오프로 나선 지난 4일 휴스턴전부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드오프를 맡기 전과 후의 기록은 극과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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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추신수 성적
1번타자 51타석 47타수 18안타 타율 0.383
2번타자 10타석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5번타자 41타석 34타수 4안타 타율 0.118
6번타자 9타석 9타수 3안타 타율 0.333
7번타자 14타석 10타수 0안타 타율 0.000
9번타자 3타석 3타수 0안타 타율 0.000
또한 1번으로 타석에 들어설 경우, 추신수는 더 많은 공을 보고 골라낸다. 올해 5번 타순에 들어설 경우, 성적이 나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언가에 쫓기듯 섣불리 공에 배트가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리드오프 특성상 더 많은 공을 보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 역할이 추신수에게 여유로움을 찾아준 듯 보인다.
1번타자 51타석 218구 / 1타석 평균 4.27개
5번타자 41타석 158구 / 1타석 평균 3.85개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