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는 비록 팀은 떠났지만 팬들의 마음 속까지는 떠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가진다. 올시즌 첫 대구원정 경기로 지난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이적한 배영수와 권혁 역시 친정팀 방문에 나서게 됐다.
권혁은 지난 3월 22일 시범경기에서 이적 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대구구장 마운드를 밟았지만 배영수는 당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아 이번이 첫 방문이다.
배영수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4시즌 동안 124승을 거둔 명실상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특히 2006년 현대 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진통제까지 맞아가면서 뛰는 투혼으로 팀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그러나 자신은 그 후유증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기나긴 재활 기간을 보내야 했다. 팬들도 이런 배영수의 모습에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지어줘 사랑을 보내줬다.
영원히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뛸 줄 알았던 배영수는 지난시즌 종료 후 FA 선언 후 팀을 떠났다. 삼성팬들의 상실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러나 이적 후 첫 친정팀 방문에서 삼성팬들은 배영수에게 여전한 사랑을 보내줬다. 대구구장 한쪽에는 '배영수!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팬들은 과거 열렬한 응원을 보내면서 입었던 배영수 이름이 마킹된 삼성 유니폼을 다시 꺼내 들었다. 비록 팀을 떠났지만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에 대한 삼성팬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N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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