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12 14:11 / 기사수정 2015.05.12 14:11
강소라는 13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의류회사 직원 이정주 역을 맡았다. 극 중 제주도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 오너 쉐프 백건우 역의 유연석과 커플 호흡을 맞추며 신선한 ‘제주도 로맨스’를 그려낼 전망이다.
사진 속 강소라는 꿈의 제주도 라이프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현실과 마주했다. 구멍이 숭숭 뚫려 바깥 빛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천장과 벽, 이미 제 구실을 하기엔 너무 낡은 미닫이 문, 야외와 다름없이 지저분한 바닥 등 곧 쓰러질 것 같은 폐가 한가운데 서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연석이 시체놀이를 하는 듯 폐가 어느 방에 눕자, 강소라는 휑하니 뚫린 문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귀신 코스프레에 나서는 등 독특한 ‘폐가놀이’를 감행,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지난 29일 제주 조천읍에 위치한 ‘맨도롱 또똣’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촬영은 완공된 제주도 실내 세트에서 이뤄진 첫 공식 스케줄이었다. 현장에 들어선 강소라와 유연석은 완성도 높은 세트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곳곳을 둘러봤다. 새로운 촬영 환경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며 의욕 충만한 촬영을 시작했다.
이 날 촬영에서 강소라는 환경에 굴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배우 투혼’으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세트장은 폐가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먼지를 연상케 하는 가루 같은 작은 이물질들을 인위적으로 다량 가져다놓은 탓에 공기가 좋지 않았다.
이 곳에서 장장 5시간 동안 경악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등 목을 많이 쓰는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강소라에게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장시간 지속되는 촬영에 기관지가 안 좋아져 목도 쉬고 기침도 나왔다. 하지만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카메라가 돌아갈 때만큼은 스태프들조차 전혀 눈치를 못 챌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제작사 본 팩토리는 “강소라는 ‘맨도롱 또똣’ 정주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혼을 바쳐 연기하고 있다. 강소라의 열정적인 호연과 예측불가 스토리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맨도롱 또똣’은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박홍균 PD가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다. 화병 난 개미와 애정결핍 베짱이의 사랑 이야기라는 색다른 발상에서 시작한 통통 튀는 스토리로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맨도롱또똣 강소라 ⓒ 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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