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앙헬 디 마리아(28)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영국 현지 전문가는 디 마리아가 맨유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 스포츠팀장으로 있는 제레미 크로스는 11일(한국시간) TV방송 '선데이 서플먼트'에 출연해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디 마리아가) 팀을 떠나기를 원한다면 여름이적시장에 그를 보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5,970만 파운드(한화 약 1,002억 원)에 맨유로 이적해왔다.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던 그는 데뷔 초기에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력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점차 부상과 부진 등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가 줄었다.
판 할 감독의 결정이 컸다. 올시즌 리그 26경기에서 3골 10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판 할 감독은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디 마리아를 자신이 만든 맨유 지형도에서 지우고 중원에 생긴 그의 빈 자리를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 등으로 채웠다.
상황이 이렇자 디 마리아 주변으로 이적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멤피스 데파이(PSV)까지 맨유 이적을 확정지으면서 디 마리아가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맨유로 갈 당시에 연결됐던 파리셍제르망(PSG)을 비롯해 많은 클럽들이 디 마리아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크로스 팀장은 디 마리아의 부진 원인으로 집안 사정을 꼽았다. 맨유로 이적한 초반에 디 마리아의 집에 도둑이 든 일이 있었다. 당시에 집에는 그의 아내와 가족들이 모두 있었고 당시 사고가 디 마리아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위의 부진도 이러한 심리적인 충격의 영향 때문이고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이 안정되지 못한 지금의 상황이 디 마리아가 영국을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로스 팀장은 "나는 맨유가 실제로는 디 마리아를 팔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디 마리아가 겪고 있는 문제는 아직 맨체스터에 정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둑이 집에 들었던 사건은 이적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디 마리아에게는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그 사건을 기점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는 디 마리아에게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잔류시키길 원하겠지만 만약 좋은 제안을 받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디 마리아를 영입하기를 원하는 클럽들은 아직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상황상 디 마리아가 맨유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앙헬 디 마리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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