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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엑스파일] '2015 외국인 선수 중간점검' 그것을 알려주마 ①

기사입력 2015.05.11 02:46 / 기사수정 2015.05.11 02:4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야구팀]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선수 농사’가 화제에 오르는 시즌이다.

시즌 시작 두 달 만에 벌써 리그 전체에서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퇴출됐다. 외국인선수 때문에 웃는 팀도 있지만, 우는 팀들의 사연은 더 드라마틱하다. 해프닝도 많다. 지난 10일 한화의 탈보트는 보크 판정에 대해 거친 반응을 보였다가 퇴장 당해 팀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5월 11일 현재 각팀의 외국인선수 농사를 중간점검 해봤다.


■ 참 잘했어요

삼성 라이온즈



알프레도 피가로 (7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89)
타일러 클로이드(6경기 4승0패 평균자책점 3.86)
야마이코 나바로 (33경기 타율 0.258 124타수 31안타 13홈런 27타점)

홈런 단독선두 나바로, 다승 공동 2위 클로이드와 피가로. 이쯤 되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삼성은 과거 외국인선수 덕을 잘 못 보는 구단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과거 실패를 거울 삼아 최근 스카우트 시스템을 바꿨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은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뽑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고, 그룹 고위층에도 이런 보고가 들어갔다”며 “이후 스카우트 팀을 둘로 나눠 한쪽은 신인, 한쪽은 외국인선수만 집중적으로 담당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외인 스카우트를 잘 하는 비결로 ‘구단에 맞는 좋은 선수를 빨리 리스트업하고 순위를 매겨서 가능한 빨리 접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32경기 타율 0.337 11홈런 26볼넷 17삼진 28득점 33타점)
찰리 쉬렉(8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4.50)
에릭 해커(7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64)

테임즈는 홈런 2위, 찰리는 지난해 6월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웠던 실력을 올해도 발휘하고 있다. 올해 테임즈가 30홈런, 쉬렉이 10승 이상을 무난하게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다. 해커는 이들에 비해 임팩트는 적지만 찰리와 함께 무난하게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다.

NC의 스카우트팀은 스카우트 1명과 데이터분석팀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분석원 중 한 명은 FIFA 에이전트 출신으로 미국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팀이 다양한 각도에서의 동영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선수 후보군을 선정하고, 현지에서 실력과 인성을 확인해 선발한다.


넥센 히어로즈



브래드 스나이더(17경기 49타수 9안타 9타점 타율 0.184)
앤디 밴헤켄(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23)
라이언 피어밴드(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89)

넥센의 특징은 장수 용병이 많다는 것이다. 브룸바, 나이트, 밴헤켄 등 3~4년 이상씩 뛴 선수가 여럿이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풍토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밴헤켄도 처음 넥센에 입단했을 때 ‘좋은 투수가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당시 밴헤켄은 넥센에 입단하기 전 타 리그 시즌을 소화하고 국가대표 경기와 윈터볼까지 소화한 상태였다. 넥센은 이런 점을 감안해 기다린 덕에 최고의 외인 선발을 얻었다.

외국인 전담 스카우트 팀장이 2008년 우리 히어로즈 창단 때부터 오랜 기간 외국인 스카우트를 전담하고 있어 시스템도 안정감이 있다. 올 시즌 스나이더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긴 하지만,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허문회 타격코치에게 일대일 지도를 받으며 타구 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 그래도 다행이에요

KIA 타이거즈



조쉬 스틴슨(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57)
브렛 필(0.331 5홈런 26타점 OPS 0.912)
필립 험버(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53)

KIA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투수를 잘 뽑았다. 현재 KIA의 외인 스카우트를 맡고 있는 권윤민 스카우트는 미국에서 선수생활 경험이 있다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까지 필은 '효자 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고, 셋 중 가장 어린 스틴슨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 오기 전보다 제구력이 향상됐다는 현장 평을 들었다. 의외로 '퍼펙트 게임' 험버가 고전 중이다. 

올해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KIA가 가장 공을 들인 선수는 필이다. 모 구단 관계자는 “필은 한국에 올 선수가 아니라 아예 리포트를 보지도 않았다”고 했는데, KIA는 필의 개인적 상황(결혼했고, 나이도 어리지 않아 더 이상 마이너 생활을 하고 싶지 않을 거라는 점)까지 파고들어 정성을 기울였다. KIA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서 외국인 선수 영입시 자세한 정보를 함께 얻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22)
짐 아두치(24경기 98타수 27안타 4홈런 13타점 타율 0.276 OPS 0.840)
조쉬 린드블럼(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96)

시즌 초반 ‘미친 활약’을 보였던 아두치가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게 아쉽다. 아두치의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롯데가 공격을 풀기 어려워진게 사실이다. 레일리도 아직 기복이 심한 가운데 린드블럼만큼은 굳건히 1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롯데의 남다른 특징은 과거 선수로 뛰었던 사도스키가 스카우트팀에 있다는 사실이다. 사도스키는 1년에 3~4회 정도 한국을 방문하며 교류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미국에서 롯데 스카우트로서 활동한다. 특히 레일리, 아두치, 린드블럼이 롯데에 처음 합류했을 때 스프링캠프에서 사도스키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롯데는 올해 외국인선수 선발 때 실력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고 한다. 이유는 과거 어느 정도 실력이 검증됐고 인품도 좋았던 옥스프링과 유먼을 버리면서까지 새로운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이다. 


야구팀 sports@xportsnews.com


'2015 외국인 선수 중간점검' 그것을 알려주마 ② 에서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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