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꺾고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0라운드에서 울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8승1무1패(승점 25점)의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승점 17점)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 시즌 나란히 1, 4위에 위치하며 리그를 수 놓고 있는 전북과 울산의 첫 맞대결이자, '현대가 더비'로 관심을 끌었다. 에두를 선봉으로 내세우며 4-2-3-1을 구사한 전북과 김신욱과 양동현 투톱을 가동한 울산은 경기 초반 눈치를 살피며 조심히 경기를 운영했다.
홈팀 울산이 먼저 위협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17분 구본상이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권순태가 팔을 뻗어 쳐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곧바로 응수했다. 전반 22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가 쳐낸 것을 에두가 쇄도하며 재차 발에 맞췄다. 볼은 골대를 벗어나며 선제골 기회는 무산됐다.
중반으로 흐르며 전북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고, 울산은 라인을 촘촘히 하며 맞섰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 전북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7분 한교원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 체제를 가동했다.
전북이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이동국은 이재성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울산이 균형을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22분 마스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권순태가 버틴 골문을 뚫었다.
분위기는 한층 가열됐다. 후반 24분 전북이 다시 앞서 나갔기 때문. 울산 진영에서 이동국과 연계 플레이를 시도한 에두는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울산은 김신욱의 제공권을 앞세워 줄기차게 전북을 공략했다. 하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고,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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