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수완(26)이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김수완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두산은 앞선 세 경기에서 불펜진을 모두 쏟아붙은 총력전을 거듭해왔고, 불펜진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여기에 장원준과 이현승이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지면서 두산의 투수진는 그야말로 악재가 거듭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김수완이 반가운 활약을 해줬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FA 최준석의 보상선수로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수완은 롯데 시절 선발과 구원투수를 오갔지만 두산에서는 줄곧 구원투수로만 등판했다.
그리고 2013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2년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경기 시작 전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와 김수완 중에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김수완이 선발 경험이 있어서 김수완을 내보냈다"며 설명했다. 그리고 김수완은 오랜만에 등판한 선발등판에서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회초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최진행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한 뒤 이종환의 땅볼 타구로 추가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는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두산 타선을 막았다. 특히 5회초부터 김경언-최진행-이종환-조인성-김회성-한상훈으로 이어지는 한화 타선을 삼진 2개 포함 범타 처리하는 '깔끔투'를 펼쳤다.
그리고 7회초 권용관을 김현수의 호수비로 막은 뒤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김수완은 이날 6⅓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했다.
김수환이 경기 초반 버텨주자 두산 타자들도 경기 후반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9회말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화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집중타를 퍼부었고, 결국 김재환의 안타와 상대의 송구 실책이 이어져 4-3으로 9회말 역전 끝내기 승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수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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