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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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내고 7실점' KIA, 이길 방법 어디에

기사입력 2015.05.09 20: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야구에서 투수 교체는 언제나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된다. 엎질러진 물처럼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이라는 아쉬움은 경기가 끝나도 계속된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넥센전 11연패다.

이날 KIA 선발은 서재응이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지난달 중순 1군 콜업된 베테랑 투수 서재응은 앞선 두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5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승리는 없었지만 긴급 수혈이 필요했던 KIA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됐다. 또 그간 서재응은 목동에 유독 강한 투수였다. 때문에 넥센전 10연패 탈출이라는 특명을 쥐고 마운드에 올랐다.

KIA 타선이 1회초 김원섭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4점을 만들면서 서재응의 어깨가 가벼워지는듯 했지만,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1회말 넥센의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흉조'였다. 다행히 박병호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지만, 1회에만 안타 3개를 맞았다.

2회 1아웃을 잡고 김하성-박동원-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에 연속 3안타 1실점하며 또 1점을 내준 서재응은 이택근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후 박헌도를 몸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때 KIA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1⅔이닝만에 서재응을 내리고 박준표를 올렸다. 서재응의 투구수는 43개였지만 흐름을 고려했을때 일찌감치 불펜을 쏟아부어야 리드를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KIA의 불펜 총출동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준표가 2회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고, 3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택근을 병살로, 박헌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을 스스로 막았다. 

하지만 투구수 40개에 가까워진 5회 박준표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민성의 안타 이후 박병호에게 내야 안타까지 허용했다. KIA는 박준표가 윤석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을때까지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고, 5-5 동점이 된 이후에야 최영필을 투입했다.

화제 진압을 위해 출동한 최영필도 넥센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박동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KIA 타선이 5회부터 7회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투수를 바꾸기도 애매해졌다. KIA는 최영필을 계속 끌고갔고, 7회말 또 1실점하면서 추격 의지까지 꺾였다. 1회초 김원섭이 호쾌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4점차 리드를 쥐었던 KIA였지만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꼬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박준표(오른쪽)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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