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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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꽃할배' 최지우 빛났지만 할배는 없었다(종합)

기사입력 2015.05.08 22:49 / 기사수정 2015.05.08 23:35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이 아쉬운 끝인사를 남겼다. 배우 최지우는 미공개 영상에서도 다정하고 살뜰히 할배들을 챙겼지만, 정작 할배들의 모습은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다.

8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 마지막회에서는 그리스 여행기가 끝난 뒤 다시 모인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서진은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 중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그리스 전통주를 골라 담았다. 이서진 최지우와 길을 따라나선 VJ는 두 사람에게 입술 보호제와 젤리를 사달라고 했다. 이에 최지우는 흔쾌히 승낙했다. 

이어 이서진 최지우는 김치찌개 등의 저녁을 차렸다. 출연자들은 음식을 먹은 뒤 이야기 꽃을 피웠고, 그리스 여행 끝의 아쉬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신구는 제작진에게 "이번 여행의 열흘이 너무 빨리갔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순재는 "(산토리니의) 좋은 경관을 박근형과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구와 백일섭은 서로 건강을 염려했다. 백일섭은 신구에게 "건강하라"면서 "나도 하나 둘씩 (몸이) 고장이 난다"고 했다. 이에 신구는 백일섭의 몸을 걱정하면서 격려했다. 

제작진은 이순재 박근형 신구 백일섭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는 영상을 보내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어 백일섭은 "형님들이 오래 살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꽃할배들은 그리스 마지막 밤에서 지난 여행보다 더욱 건강에 신경쓰는 듯했다.  오랫동안 함께한 이들이지만, 진심이 전달된 순간이었다.

출연자들은 그리스 여행이 끝난 후 서울 이태원의 그리스 음식점에 모였다. 특히 최지우와 이서진은 팔짱을 낀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우는 산토리니 사진이 들어간 메뉴판을 보면서 이서진에게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서진은 탐탁치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서진은 메뉴를 고르라는 최지우의 말에 "과소비가 몸에 밴 여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과 최지우는 여행이 끝나고 나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묘한 호흡을 자랑한 것이다. 나영석 PD는 이서진 최지우과 함께 여행 후일담을 나눴다.

최지우는 '꽃할배' 출연을 하는 것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꽃할배'에 출연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에게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최미향이라는 본명이 공개돼 당황했다"고 했고, 이서진은 "본명이 공개된 계기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작진은 백일섭이 여행 동안 오래 걸어 불만을 드러냈던 영상을 전했다. 최지우는 얼굴에 잔뜩 화가 난 백일섭과 팔짱을 끼면서 그를 다독였다. 비공개 영상을 통해 최지우의 활약상을 접할 수 있었다.

나영석 PD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서 만난 왕자가 사실 두바이관광청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실수였던 것. 나 PD는 "그 분의 트위터에 '당신은 왕자가 아니다'라며 악성 댓글이 달린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최지우에게 돈을 많이 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최지우가 두바이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는 것을 본 후 돈을 잘 주지 않았다. 맡길 사람한테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날 공개된 미공개 영상과 이서진 최지우의 대화에는 '꽃할배'의 모습은 자주 찾아볼 수 없었다. 최지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여행의 좋은 조력자였지만, 어딘가 모를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 후속인 '삼시세끼-정선 편'은 오는 15일 첫 방송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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