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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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 버린 뮌헨-바르샤, 가드 내리고 전면전

기사입력 2015.05.07 05:37 / 기사수정 2015.05.07 06: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가드를 내린 권투선수들의 난타전을 보는 것 같았다. 지공과 점유율에 능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전면전을 펼쳤다.

두 팀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을 모두 지도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향 때문인지 양팀의 색깔은 비슷하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경기를 펼치는 티키타카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들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기록이 잘 말해준다. 8강전까지 가장 많은 패스를 한 팀으로 바르셀로나(6907개)와 뮌헨(6872개)이 나란히 1,2위에 올라있고 패스 성공률(91%), 평균 점유율(62%)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축구 색깔인 양팀이지만 막상 두 팀이 만나니 불꽃이 튀었다. 인파이터끼리 자존심을 걸고 시종일관 펀치를 남발하듯 숨 쉴 틈 없이 압박하고 공격하며 기회를 엿봤다. 

주심의 시작 휘슬과 함께 창과창의 대결을 펼쳤다. 경기당 700~800개의 패스를 하던 두 팀은 전반 45분 동안 고작 200여개의 패스만 시도할 만큼 전방을 향한 다이렉트 패스를 고집했다. 패스 성공률은 80% 초반으로 뚝 떨어졌지만 경기는 그만큼 긴박하게 돌아갔다.

바르셀로나는 MSN을 앞세워 공격 최전방부터 공격을 시작했고 뮌헨은 좌우 측면에서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직접 연결하며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공격을 주고받았다.

눈돌릴 겨를 없이 진행된 경기는 후반 뮌헨이 굳히기에 돌입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안방에서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공격을 한 바르셀로나는 뒤로 물러선 뮌헨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를 썼고 후반 33분과 35분 리오넬 메시의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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