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방송인 김제동과 강사 최진기, 물리학자 정재승, 가수 요조가 '톡투유'에서 관객과 호흡을 나누며 소통했다.
3일 첫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 말아요 그대'에서는 폭력을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제동은 "'톡투유'가 편성이 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 대본 상에는 '감사합니다'라면서 큰 절을 하라고 되어 있지만, 정치인 같아서 하지 않겠다. 큰절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는 정치인과 국민과 연애하는 것이다. 제대로 연애를 한 적이 없다. 정치인들이 투표 때에만 잘 해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톡투유'는 JTBC 보도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정치 사회 등의 문제를 다루는 시사적인 기능을 강조한다. 김제동이 방송 초반에 날카롭게 한국의 정치를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제동은 "뇌연구자가 여성에게 저와 배우 조인성의 사진을 보여주고, 뇌에 대한 폭력성에 대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구자에게 결과가 어떻게 나왔느냐고 물었더니, '예상대로 나왔다'는 답변을 들었다. 저에게 폭력적인 실험이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의 주인공인 뇌연구자 정재승 박사는 "조인성 사진을 보여주니 첫사랑 남자를 보는 듯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김제동은 10년 동안 아는 사람을 보는 듯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진기는 "자연 과학에서는 동물과 사람을 동일하게 본다. 그러나 사회 과학에서는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연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절대적 빈곤에 화를 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상대적 빈곤에 화를 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요조는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람이 카메라를 보고 웃음을 지으라는 것도 강요와 폭력같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특히 김종민은 '바보' 소리를 듣는 것에 대해 "상처를 받는 것보다는 '순수 청년'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자들은 기업들이 진행하는 '압박 면접'에 대해서 "구조적인 폭력이다"고 분석했다. 상대를 밀어붙이는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을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관객의 이야기도 덤덤하게 전해졌다. 자신을 보육교사라고 소개한 이는 "뉴스에서 보도가 나온 뒤 주변에서 자신들을 폭력적이라고 바라본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에 수많은 관객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또 길거리에 다니는 커플을 보면 폭력적으로 느낀다면서 농을 치듯 가벼운 생각을 전하는 이도 있었다.
'톡투유'에서는 김제동이 관객들의 소리를 듣고 담으면서도 묵묵히 지켜보는 것으로 상처를 치유했다. 특히 최진기 정재승 요조는 전문가적인 시각과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로 위로를 전했다.
'톡투유'는 김제동과 함께 하는 유쾌한 생활시사 토크콘서트로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과 고민을 소통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톡투유'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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