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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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열' 종영②] 웃는 사이, 코끝 찡해지다

기사입력 2015.05.03 06:43 / 기사수정 2015.05.03 00:5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이 16회로 종영했다. 웃는 사이 코끝 찡해지는 마지막 장면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2일 방송된 '슈퍼대디 열'에서는 차미래(이유리)가 종양 제거 수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열(이동건)과 결혼식을 올렸다.

'슈퍼대디 열'은 첫사랑과 헤어져 '싱글남'으로 생활하던 한열과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차미래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한열과 차미래의 딸인 차사랑(이레)의 '강제 일촌 만들기'가 중심이 됐다.

차미래는 한열 앞에 나타나 결혼 조건으로 그가 차사랑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을 내걸었다. 자신의 딸인 것을 모른 채 한열은 차사랑과 함께 가족으로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동건은 이레와 다투면서도 끈끈한 부녀의 정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쏘아보거나 말장난을 치면서 시청자의 웃음을 끌어냈다. 실제 부녀라는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 이러한 모습은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가 됐다.

한열이 다시 자신의 앞에 나타난 차미래와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만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졌다. 한열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고함을 지르거나, 철없는 고민을 늘어놓으면 이를 듣고 있던 주변인들이 귀를 쫑끗 세웠다. 

'슈퍼대디 열'을 연출한 송현욱 PD는 전작 '연애 말고 결혼'과 같이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최대한 살려냈다.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무리 없어 극에 녹아들 수 있었다.

송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웹툰 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이 찾아와 바로 결혼을 한다. 16부작 드라마에서는 한계가 있기에 처음에는 거부하는 형태로 간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웹툰이 주는 따뜻함과 희망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슈퍼대디 열'은 웃음 속에서 눈물을 자아냈다. 암 투병 중인 차미래가 차사랑과 한열에게 진심을 전하는 과정은 덤덤히 그려졌다. 유쾌한 모습 뒤에 전해진 가족애과 감동은 그 크기가 더욱 컸다.

이동건은 "'슈퍼대디 열'은 결국 아프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가졌다. 시청자가 웃으면서 저희가 여느 가족처럼 느껴질 때 가슴을 때리는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슈퍼대디 열'은 서로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웃음과 감동, 두 가지 요소를 잘 담아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이동건 이유리 이레 ⓒ tvN '슈퍼대디 열'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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