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빅뱅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매해 무수한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가요계에서 빅뱅은 3년 만의 컴백에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0시 공개된 빅뱅의 신곡 '루저'와 '배배'는 나란히 1,2위에 오르며 차트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열기는 해외로까지 번지고 있다. 아이튠스 싱글차트에서도 '루저'가 홍콩, 인도네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부르나이 등 10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캐나다 46위, 팝의 본고장 미국 56위, 영국에서 74위에 올랐다. 중화권도 마찬가지다. QQ뮤직의 메인은 빅뱅의 사진으로 도배돼있으며 K팝 부문에서 1위와 2위에 올랐고, 음원 다운로드 수만 약 2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빅뱅의 새 앨범은 우선 기대 이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랜만의 컴백에 기대가 컸던 만큼 빅뱅은 개별 활동으로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음악에 담아냈다.
우선 '루저'는 자기 자신을 루저라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슬픈 멜로디로 담아낸 곡으로, 빅뱅 다섯 멤버들의 조화가 빛을 발한다.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는 막내 승리가 담당했다. 감정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고 감각적인 보컬로 절제하며 자조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지드래곤은 스타일리쉬한 랩을 쏟아냈고, 태양은 숨 소리 가득한 감성보컬로 완벽한 브릿지를 완성했다.
탑은 파워풀한 랩을 펼치며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대성은 특유의 카랑카랑한 보컬로 청량하면서 깊은 슬픔을 그리며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후반에 태양은 애절한 애드립으로 "I'am A LOSER"를 반복하며 곡의 마침표를 찍는다.
'베베(BAE BAE)' 역시 '루저' 못지 않게 호평을 받고 있다. 독특한 구성으로 멤버 개인의 개성을 잘살렸다는 평이다. 말을 잘게 씹는 듯한 지드래곤의 래핑과 탑의 장난기 가득한 래핑은 전혀 다른 질감으로 곡의 재미를 더하고 태양, 대성, 승리은 3인3색 보컬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특히 '몸이 착착 감기네', '찹쌀떡 찹쌀떡 궁합이' 등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빅뱅은 '루저'와 '베베'를 통해 대중을 위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뚜렷한 색깔의 음악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루저'는 서정적인 감정이 노래 전체를 아우르며 듣는 이의 마음을 자극한다.
빅뱅은 3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기존의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분량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정해진 안무를 춘추는 반면 빅뱅은 전혀 다른 개성을 강조하며 시너지를 낸다. 무대에서도 딱 떨어지는 칼군 무대신 느낌을 살린 안무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한다.
한편 빅뱅은 8월까지 4개월 동안 매 달 'M', 'A', 'D', 'E'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9월에는 이를 토대로 신곡으로 채운 'MADE'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6년까지 이어지는 월드투어를 통해 아시아, 미주는 물론 그 외의 지역까지 15개국, 70회 공연에 140여 글로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빅뱅 ⓒ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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