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올시즌 첫 '엘넥라시코'의 주연은 두 팀의 투수와 포수였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몇 년 간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팬들은 두 팀의 경기를 스페인 프로축구의 전통적인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인 '엘 클라시코'를 빗댄 '엘넥라시코'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리고 두 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올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LG와 넥센은 선발투수로 각각 헨리 소사와 송신영을 내세웠다.
소사는 개막 이후 6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93으로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송신영 역시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평균자책점 0.71로 2승을 챙겼던다. 현재 각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나선 이날 경기는 명품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1회초 소사는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송신영 역시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처리해 세 타자로 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2회초 넥센이 먼저 선제 펀치를 날렸다. 유한준과 윤석민이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자 박동원이 소사의 151km짜리 직구를 정확히 받아쳐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자 LG 포수 최경철이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경철은 송신영의 139km 직구를 공략했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결국 이날 홈런은 두 방은 두 팀이 9회까지 낸 점수의 끝이었다. 이후 두 팀의 투수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소사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송신영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국 경기는 3-1로 넥센의 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를 떠나 양 팀의 '배터리'의 활약은 첫 만남을 빛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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